by지영한 기자
2009.06.16 21:43:09
[뉴욕=이데일리 지영한특파원] 미국의 5월 주택착공건수가 기대 이상으로 큰 폭으로 상승했다.
미 상무부는 16일(현지시간) 5월 신규주택 착공건수가 연율로 53만2000채를 기록해 전월 45만4000채에 비해 17.2%나 급증했다고 밝혔다.
주택 착공건수에 비해 변동성이 낮아 주택건설의 선행지표로 활용되는 착공허가 건수도 연율 51만8000채를 기록, 전월 49만8000채에 비해 4% 증가했다.
신규주택 착공건수와 착공허가건수 모두 시장의 전망치를 상회했다.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시장의 컨센서스로는 5월 착공건수는 48만5000채가, 착공허가건수는 50만9000채가 예상됐다.
그동안 집값 하락으로 주택가격이 크게 낮아진데다 생애 첫 주택 구입자에 대한 세제혜택 등이 최근들어 주택수요가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
5월 주택착공의 경우 콘도와 코압 등 다가구 주택 착공이 큰 폭으로 증가하며 전체적인 증가세를 이끌었다. 다가구 주택 착공건수는 전월 49.4%가 급감했지만 5월엔 61.7%나 급증했다.
다만, 5월 주택지표 개선에도 불구하고 미국 주택시장이 완전히 회복되기 위해선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실업률 상승이 지속되고 있고, 주택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주택압류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아담 요크 와코비아 이코노미스트는 주택착공 지표 발표전 "주택시장이 바닥에 근접했다"며 "주택착공이 연말까지 완만하게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