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엿새째 상승..590선 눈앞(마감)

by김국헌 기자
2005.10.04 15:50:34

외국인·기관 매수..개인 차익실현
조류독감발병 백신주 테마 초강세

[이데일리 김국헌기자] 코스닥시장이 엿새째 상승하며 580선 후반에서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시에 매수하며 오름세를 이끌었다. 바이오주가 강세였고, 대부분의 테마가 오름세를 나타냈다. NHN과 LG텔레콤도 큰 폭으로 오르며 코스닥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4일 코스닥지수는 전주말보다 16.26포인트(2.84%) 급등한 588.21로 10월의 첫거래일을 마감했다. 570선 후반에서 장을 시작한 코스닥 지수는 장 내내 순조로운 오름세를 보이며 580선을 훌쩍 넘어섰다. 거래량은 5억2693만주, 거래대금은 2조236억원을 기록했다.

개인이 대량 매도에 나선 반면 기관과 외국인이 동반 매수에 나서면서 상승장을 주도했다. 개인은 616억원을 순매도했고,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182억원과 453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가운데 시장점유율을 높인 LG텔레콤(032640)(+7.4%) 휴맥스(+4.8%) NHN(+4.2%) 등이 급등했다. LG텔레콤은 신규가입자 규모가 9월 한 달간 2만명 이상 순증해 좋은 실적을 보여주며 강세를 보였다. 이날 NHN(035420)은 신고가를 경신했다.

대부분의 테마가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지만 특히 바이오주들이 급등세였다. 백신주 동물질병관련주 줄기세포주 제약주 등이 초강세를 보였다.



인도네시아에서 조류독감 발생이 의심되면서 미국이 조류독감 약품 사재기에 나서자 백신주와 조류독감 등 동물질병 관련주들이 일제히 급등했다. 백신주는 상한가가 속출했다. 한성에코넷 대성미생물 코미팜(041960) 이글벳 제일바이오 대한뉴팜 중앙백신 등이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했다.

줄기세포주는 정부정책과 연구성과 모멘텀으로 다시 부각됐다. 메디포스트 라이프코드 이노셀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산성피앤씨도 12.8% 폭등했다.

삼익악기 지분을 처분한 스페코와 바이오벤처 아이디알과 합병을 추진 중인 한송하이테크는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하한종목은 없었다. 상한가 40개 종목을 포함해 633개 종목이 올랐고, 215개 종목이 하락했다. 보합은 50개였다.

서정광 메리츠증권 책임연구원은 "9월 수출결과가 예상보다 좋았고, 환율과 IT 전망도 좋다"며 "여기에 삼성전자가 강세를 보이면서 시장의 심리적 흐름을 자극해 코스닥 시장이 순조로운 흐름을 이어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