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박수현 "문진석-김남국 인사청탁 부적절…진상조사 지시할 성격은 아냐"
by박종화 기자
2025.12.04 08:42:37
CBS 라디오 인터뷰
"12월 3일 법정공휴일은 국민적 합의 통해 진행되는 게 바람직"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이 문진석 민주당 원내운영수석부대표가 김남국 대통령실 디지털소통비서관에게 인사청탁을 한 것에 부적절했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러면서도 진상조사 등엔 거리를 뒀다.
| | 문진석 더불어민주당 원내운영수석부대표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김남국 대통령비서실 국민디지털소통비서관과 문자를 나누고 있다.(사진 제공=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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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변인은 4일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문 부대표의 인사 청탁에 관해 “매우 부적절한 것에 당내 이견은 없다”며 “우선 형식은 굉장히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진행자가 문 부대표 등에 대한 감찰 여부를 묻자 박 대변인은 “이것이 어떤 범죄 행위와 연관이 돼 있다거나 이런 성격의 것은 아니지 않느냐”며 “부적절했다고 하는 것은 도덕적으로, 정치적으로, 정무적으로 부적절했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어떤 범죄 혐의를 전제로 하는 윤리감찰단의 진상 조사와는 조금 결이 다른 문제다”고 답했다.
뉴스핌에 따르면 문 부대표는 2일 밤 국회 본회의장에서 김 비서관에게 홍성범 전 한국자동차산업협회 본부장을 언급하며 “우리 중대 후배고 대통령 도지사 출마 때 대변인도 했고 자동차산업협회 본부장도 해서 회장하는 데 자격은 되는 것 같은데 아우가 추천 좀 해달라”며 “내가 추천하면 강훈식 실장(대통령실 비서실장)이 반대할거니까 아우(김 비서관)가 추천 좀 해달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이에 김 비서관은 “넵, 형님. 제가 훈식이 형이랑 현지 누나한테 추천할게요”라고 답장했다. ‘훈식이 형’과 ‘현지 누나’는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과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을 지칭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대통령실은 인사청탁 논란이 불거지자 3일 “부정확한 정보를 부적절하게 전달한 내부 직원에 대해 공직 기강 차원에서 엄중 경고 조치했음을 알린다”고 기자들에게 공지했다.
박 대변인은 12·3 비상계엄 저지를 기념하기 위해 12월 3일을 법정 공휴일로 지정하자는 이재명 대통령 제안에 “대통령 제안대로 법정 공휴일까지 가는 문제는 국민적 합의 같은 것들을 통해서 진행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