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3분기도 `어닝서프라이즈`…모바일·스마트홈 고른 성장(상보)

by이후섭 기자
2020.11.05 11:16:51

3분기 영업이익 2512억원으로 60%↑…영업이익률 10% 육박
모바일 순증가입자 분기 최대…비대면 서비스 개편 효과 `톡톡`
스마트홈도 두자리수 성장 지속…효율적 마케팅으로 수익성↑
4분기 AR·VR 콘텐츠 확대…뉴딜사업 참여로 성장기회 확보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LG유플러스(032640)가 모바일과 스마트홈 등 유무선의 고른 성장과 함께 효율적인 비용집행으로 3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이어갔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두자리수 증가폭을 보였다.

LG유플러스는 연결기준 3분기 영업이익이 251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0.6% 증가했다고 5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3분기 영업수익(매출)은 전년동기대비 5.9% 늘어난 3조341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으며, 영업수익에서 단말수익을 뺀 서비스수익도 14.4% 증가한 2조6500억원을 기록했다. 서비스수익 대비 영업이익률(마진율)도 9.5%로 전년동기대비 2.7%포인트 올랐다.

부분별로 살펴보면 3분기 모바일 서비스수익은 신규 및 순증가입자 증가에 힘입어 전년동기대비 5.4% 증가한 1조3816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모바일 순증가입자는 분기 최대인 40만6000명을 달성해 모바일 누적가입자는 1626만5000명으로 8.7% 늘었다. 5세대(5G) 이동통신 가입자는 전체 가입자(핸드셋 기준)의 19.2%인 217만3000명으로 집계됐다.

알뜰폰(MVNO)는 셀프개통 증가 등으로 전년동기대비 가입자가 41.6% 증가한 146만9000명을 기록하며 모바일 수익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5G 중심의 MNO 성장과 MVNO 가입자의 꾸준한 증가가 지속되면서 모바일 서비스는 3분기 누적기준으로는 5.5% 성장을 기록하며 연간 5% 성장목표를 초과 달성하고 있다.

LG유플러스가 대면영업이 제한된 코로나19 환경에서도 비대면 통신시장에 민첩하게 대응하면서 모바일 수익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LG유플러스는 휴대폰 구매부터 개통까지 비대면 구매과정을 대폭 개편했다. 국내최초 통신 라이브 커머스인 `유샵Live`로 실시간 쇼핑방송을 제공했으며, `U+키오스크`를 통한 셀프개통 뿐만 아니라 `찾아가는 배송` 서비스도 시작했다.

스마트홈 수익(IPTV 수익+초고속인터넷 수익)은 5143억원을 기록, 전년동기대비 12.5% 증가하며 두 자리수 성장을 이어갔다. IPTV 수익은 기본료와 VOD 수요, 광고수익 등의 증가로 13.2% 성장한 2926억원을 기록했다. IPTV 수익은 3분기까지 누적 8542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1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초고속인터넷 수익은 스마트요금제 보급 및 기가인터넷 가입자 증가로 전년동기대비 11.6% 성장해 2217억원을 달성했다.

홈서비스는 아이들나라에 이어 `U+초등나라` 출시로 키즈맘 대상 서비스를 강화하고 시니어, 1인가구, 펫서비스 등 고객군별 서비스를 세분화했다. 또 미디어, 게임, 스마트 디바이스 및 사물인터넷(IoT) 연계 5G스마트홈 팩 서비스 출시 등 기존 홈 상품을 모바일 서비스로 연계해 플랫폼 편의성도 제고했다.

기업인프라 부문 수익은 3340억원을 기록해 지난 2분기 대형수주 기저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로는 3.2% 감소했으나, 클라우드 수요 증대에 따른 대형고객사의 IDC 매출과 소호사업 성장에 힘입어 전년동기대비 2.7% 증가했다.

3분기 마케팅 비용은 5812억원을 기록했다. 플래그십 스마트폰 출시로 인한 판매량 증가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4.4% 증가했으나 전반적으로는 안정화 기조를 이어나가 전년동기대비로는 0.7% 감소했다. LG유플러스는 오는 4분기 아이폰12 출시로 판매량 증가 요인이 있지만 안정적 비용집행 기조를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생산설비 투자(CAPEX)는 5963억원을 집행해 누적으로는 올해 가이던스 2조5000억원의 약 64%인 1조5961억원을 기록했다.

LG유플러스는 4분기 글로벌 주요 통신사들이 참여한 XR얼라이언스 의장사로서 퀄컴 등 제조사와 협력을 강화하고 통신사 연합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콘텐츠 수급확대로 관련 생태계 조성에 주력할 방침이다. 또 융복합사업과 스마트팩토리 등 신사업을 확대하고, 뉴딜사업 참여로 B2G시장에서 성장 기회를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이혁주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4분기에도 컨슈머 및 기업사업의 추가 성장을 지속하고, 수익성 개선에 집중해 시장과 주주가치 제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통신본업의 성장과 함께 미래성장 기반 확대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