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호선 영등포시장역, 문화예술 거점으로 탈바꿈

by하지나 기자
2020.07.31 14:00:00

''문화예술철도'' 1호 시범특화사업…31.5억 투입
전통재래시장과 문래창작촌 등 독창적 지역성 살려

5호선 영등포시장역 문화예술철도 지하2층에 위치한 라운지사이의 전경(사진제공=서울교통공사)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1996년 개통 이후 20년 이상 지나 노후한 서울지하철 5호선 영등포시장역이 문화·예술거점으로 변신했다.

서울교통공사는 31일 ‘문화예술철도’ 1호 시범특화사업인 영등포시장역(5호선)에 대한 리모델링을 마치고 공개에 나선다고 밝혔다.

‘문화예술철도’사업은 서울시가 노후 역사 리모델링을 통해 환경을 개선하면서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문화예술을 체험할 수 있도록 문화예술공간으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영등포시장역을 시작으로 2021년까지 총 14개역사가 차례로 변신한다.

공사는 지난 6월 영등포구청과 문화예술활성화를 위한 협약도 체결했다. 지역예술가들과 시민이 지역을 기반으로 한 작품을 지속적으로 창작할수 있도록 도와 창의적 문화예술 생태계를 구축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총 31억 5000만원이 투입된 영등포시장역 문화예술철도의 주제는 ‘시장의 재발견’이다. 공구,완구,청과 등을 판매하는 전통재래시장인 영등포시장과 다양한 예술가들이 있는 문래창작촌 등 독창적인 지역성을 충분히 살렸다는 설명이다.

공사는 영등포시장역 문화예술철도 각 공간을 소개하는 ‘해설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개장일(7.31)부터 8월 28일까지 매주 수·금요일 하루 4번(오후2시·2시30분·3시·3시30분)30분간 진행된다. 최대 5명까지신청할 수 있다.

김상범 서울교통공사사장은 “영등포시장역은 시민들이 일상 생활 속에서 자주 접하는 지하철에 문화와 예술을 입혀 색다른 경험을 드리고자 하는 ‘문화예술철도’사업의 첫 출발”이라면서 “향후 지하4·5층 유휴공간을 리모델링하는 2단계 사업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