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청년창업자 10명 중 7명 "해외창업 의사 있다"
by박철근 기자
2015.05.13 12:00:00
IT·서비스 업종 창업 희망 가장 많아
해외시장 정보부족·자금확보 등 우려사항으로 꼽아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예비 청년창업자 10명 중 7명은 해외창업에 대해 구체적인 계획을 갖고 있거나 준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을 글로벌 청년창업지원사업과 같은 정부지원프로그램을 이용하거나 국내 창업 후 해외진출을 계획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중앙회는 13일 “최근 예비창업자 204명을 대상으로 ‘글로벌 청년 창업에 대한 의견조사’를 실시한 결과 ‘구체적 사업 계획이 있다’(14.2%)와 ‘준비 중’(55.4%) 등 해외창업계획을 가진 응답자가 69.6%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해외 예비 청년 창업자 중 87.8%는 중기중앙회가 추진하고 있는 ‘글로벌 청년창업 지원사업’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나타냈다. 글로벌 청년창업 지원사업은 청년 예비창업가와 전통제조업체를 매칭하여 전통제조 중소기업의 유휴설비·기술·노하우를 전수해 글로벌 청년 창업을 지원하는 사업을 말한다.
해외창업을 위한 방법으로는 ‘글로벌 청년창업지원사업 등 정부지원 프로그램을 통한 창업’이 27.5%로 가장 많았고 △국내 창업 후 해외진출(21.6%) △해외취업을 통해 경험을 쌓은 후 해외창업(20.6%) △국내 취업을 통해 경험 쌓은 후 해외진출(17.6%) 등이 뒤를 이었다.
이처럼 예비 청년 창업자들이 해외창업을 계획하는 것은 ‘꿈과 이상 실현’이라는 응답이 32.4%로 가장 많았고 △국내시장 과열경쟁(24.0%) △해외타깃 창업아이템 보유(17.6%)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해외창업 희망국가로는 시장 규모가 큰 미주지역(34.3%)과 중국(26.0%)이 많았고 아시아, 유럽 등의 지역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창업희망업종 선호도는 ‘정보기술(IT)업종’이 30.9%로 가장 높았고 △서비스업(30.4%) △도소매유통업(19.1%) △제조업(17.6%) 등이 뒤를 이었다.
중기중앙회는 “최근 한류열풍을 타고 한국음식에 대한 외국인들의 관심이 높아진 점을 반영해 음식업종에 대한 창업희망이 높았다”고 설명했다.
해외창업자금 조달을 위해서는 정부지원자금을 활용하겠다는 응답이 28.4%로 가장 높았으며 투자유치와 자체조달도 각각 28.4%, 27.9%로 조사됐다.
예비 청년창업자들이 해외창업시 가장 우려하는 사항(복수응답)으로는 ‘해외시장 정보부족’이 45.1%로 가장 높았다. 이와 함께 ‘자금확보 및 투자유치’(36.8%), ‘유통?판로’(32.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김경만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해외 청년 창업 활성화가 국내시장과열경쟁 및 청년 취업난의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글로벌 청년 해외 창업을 위한 사업추진에 속도를 낼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