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인경 기자
2014.03.25 15:18:36
전거래일보다 0.22% 내린 1941.25에 마감
삼성전자 2% 하락..NAVER 80만원 아래로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코스피가 하루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속에 지수는 겨우 1940선을 지켰다. 네이버가 외국인 매도 속에 5%대 급락세를 탔다.
25일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4.30포인트(0.22%) 내린 1941.25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1940.90으로 출발한 지수는 외국인의 매도 공세에 하락세를 탔다. 전날(현지시간) 중국 지표 부진으로 인해 미국과 유럽 증시가 하락하는 등 투자심리가 악화된 데에 따른 것이다. 장 초반 기관이 매수로 돌아서며 낙폭을 줄일 때마다 개인과 외국인의 매도세가 나오며 지수는 벽에 막혔다.
외국인은 870억원을 팔아치우며 전날 순매수에서 하루 만에 매도로 돌아섰다. 개인 역시 113억원 순매도하며 지수의 힘을 뺐다.
반면 기관은 817억원 사들였다. 특히 투신이 861억원 사들이며 기관의 매수를 주도했다. 투신은 철강금속, 운송장비, 화학 등 경기민감주를 주로 사들였다. 중국의 경기부진으로 중국 정부가 부양책을 제시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시장에 퍼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와 서비스업이 1%대 하락세를 탔다. 비금속광물과 제조업, 의료정밀, 의약품 등도 내렸다.
반면 증권과 건설업은 2% 올랐다. 전날 투신의 매수세가 유입됐던 철강금속, 기계, 화학 등 경기민감주는 이날도 강세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혼조세였다. 대장주 삼성전자(005930)가 전거래일보다 2만6000원(2.04%)내린 124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NAVER(035420)도 4만2000원(5.04%) 내린 79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18거래일 만에 80만원선에서 이탈했다. 이날 NAVER(035420)의 약세는 전날 미국 증시에서 피이스북, 트위터 등 SNS 관련주가 각각 4.67%, 4.22% 급락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현대차(005380), SK하이닉스(000660),기아차(000270), SK텔레콤(017670), KB금융(105560)이 내렸다.
그러나 현대모비스(012330), POSCO(005490), 한국전력(015760), 신한지주(055550), LG화학(051910), 현대중공업(009540)은 올랐다.
하락장 속에서도 강세를 보인 종목도 나타났다.
자화전자(033240)는 코스피 200종목에 새로 편입되며 650원(3.80%)강세를 타며 1만775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거래소는 STX엔진(077970)을 코스피200종목에서 제외하고 자화전자(033240)를 편입했다.
글로벌 이상기후에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러시아와 서방권의 대립까지 더해지며 곡물가가 상승하자 남해화학(025860)(2.22%), 농우바이오(054050)(0.20%) 등 비료주들이 강세였다. 전날 옥수수 5월물 선물가격은 전일 대비 2.29% 오른 부셀당 4.90달러에 거래됐다. 밀 5월물도 전일 대비 3.02% 상승한 부셀당 7.144달러로, 5월 인도분 대두 선물 가격은 1.1% 오른 14.254달러로 장을 마쳤다.
그러나 약세를 보인 종목이 더욱 많았다.
지난 21일 이미 관리종목으로 지정되며 매매가 정지된 바 있던 STX중공업(071970)은 거래 재개와 동시에 하한가로 직행했다. STX중공업은 정정 공시를 통해 감사보고서에서 ‘계속기업 존속불확실성 사유’에 해당한다는 의견을 받았다고 24일 공시한 바 있다.
또 코스모신소재(005070)는 GS에너지가 인수를 검토한다는 소식에 590원(7.55%)하락한 7220원으로 장을 마쳤다.
CS홀딩스(000590) 등 3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한 가운데 380개 종목이 올랐다. STX중공업(071970)이 하한가를 기록하며 429개 종목이 내렸다. 71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이날 거래량은 2억2262만주, 거래대금은 3조7286억원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