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준기 기자
2011.04.14 15:14:00
[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농협이 전산망 마비 3일째인 오늘에서야 복구를 완료하고 정상화 단계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정확한 원인 규명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금융당국은 조만간 특별검사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보도에 이준기 기자입니다.
전산장애로 만 하루가 넘도록 전면 중단됐던 농협의 금융서비스가 인터넷뱅킹과 자동화기기(ATM)를 시작으로 정상화 단계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농협의 ATM 서비스는 오늘 새벽 2시, 인터넷뱅킹과 폰뱅킹은 새벽 2시23분쯤 복구가 완료됐습니다.
지난 12일 전산장애가 발생한지 약 32시간 만입니다.
농협은 신용카드 현금서비스와 체크카드 거래 등 모든 서비스를 오늘 중 정상화시킨다는 방침입니다.
농협은 복구 작업이 마무리되는 대로 외부 전문 보안업체와 공동 조사를 통해 원인 규명에 나설 계획이다.
검찰 등 외부 수사기관 수사 의뢰도 검토중입니다.
농협 측은 이번 전산 장애 원인을 예단하기는 이르다는 입장이다.
현재까지 IT본부 분사 협력업체 직원의 노트북을 진원지로 파악하고 있다는 게 농협 측이 밝힌 사태 원인의 전부입니다.
농협 측은 현재 직원 실수에 무게를 두고 있으나 고의성에 대해선 일단 부인하고 있습니다.
사태의 발단이 해킹이나 바이러스에 따른 것인지에 대해서도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 상태입니다.
IT와 조사역을 파견한 금융감독당국은 이번 사태가 사상 최악의 금융 전산사태라는 점에서 조만간 특별 검사 등 강도 높은 조사에 착수할 계획입니다.
이데일리 이준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