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증시 오후)中, 고점서 추락..日·대만도 약세

by정원석 기자
2007.01.25 16:23:20

中증시, 유동성 규제우려로 급락
日 엔화강세, 금리인상 가능성 `악재`

[이데일리 정원석기자] 25일 오후 아시아 주요국 주식시장이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오전 장에서 강세를 보인 일본과 대만 증시가 하락 반전했다. 엔화와 대만 달러가 강세를 보이는 등 환율요인이 주요한 반전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최근 급등한 중국 증시는 정부의 강력한 유동성 억제정책과 금리인상 가능성 등이 악재로 작용하면서 급락세를 타고 있다. 홍콩 증시는 조정받고 있다.

오전 장에서 6년 최고치를 경신하며 상승세를 보인던 일본 증시가 하락세로 돌아섰다. 엔화가 달러와 유로에 대해 급등 반전해 증시의 발목을 잡았다. 는 전날보다 0.28% 하락한 1만7458.30으로 장을 마쳤다. 도 0.53% 하락 마감했다.

스다 미야코 일본은행(BOJ) 정책위원의 금리인상 시사 발언이 증시를 흔들었다. 스다 위원은 이날 "일본의 저금리 기조가 너무 오래 유지되고 있다"며 "금리인상을 머뭇거려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이 발언이 알려지면서 엔화가 급등했고, 주식시장은 수출주 중심으로 약세를 보였다.

오전장에서 상승했던 철강주가 일제히 하락반전했다. 신일본제철이 0.87% 하락했고 JFE 홀딩스도 1.37% 빠졌다. 스미토모스틸, 고베철강도 각각 0.19%와 0.24% 내렸다.

자동차기업도 일제히 내렸다. 도요타가 1.47% 빠졌다. 혼다와 닛산, 마쓰다가 2% 내외의 하락율을 보였다. 이 밖에 산요전기가 4.0% 크게 내렸고 캐논도 1.06% 내렸다. 후지쓰도 2.21% 하락했다.

반면, IBM의 디지털 프린터 부문을 인수하기로 한 사무기기 제조업체인 리코는 4.97% 급등했다. 일본 최대 웹사이트인 야후 재팬은 실적 호조로 1.26% 올랐다. 일본 최대 전자회사 소니도 1.78% 상승했다.



대만 증시도 오후들어 하락세로 돌아섰다. 는 전날보다 0.15% 내린 7923.77을 기록했다.

대만 유나이티드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UMC) 등 대만 IT기업들의 주주친화 정책 등이 여전히 호재로 작용했지만, 주요 기업들의 실적발표를 앞두고 시장의 관망세를 돌리지는 못했다. 여기에 대만반도체(TSMC)가 5분기 만에 순익감소를 발표하고, 크레디트 스위스가 반도체 칩 가격이 하락 반전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으면서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난야테크가 분기순익이 크게 증가하는 등 실적호조에도 불구하고 1.85% 하락했다. 델타전자도 2.17% 빠졌다. 모젤비텔릭도 2.61% 내렸다. 트윈헤드와 파워칩반도체가 각각 2.27%와 1.16% 하락했다.

반면, 세계 2위 주문형 반도체 업체인 대만 유나이티드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UMC)는 3.10% 상승했고,AU옵트로닉스(AUO)와 치메이 옵토트로닉스(CMO) 등 LCD 업체들도 2%대의 상승률을 보였다.

나흘 연속 급등세를 보이며 최고치 행진을 이어가던 중국증시는 수직낙하했다. 중국은행감독위원회가 은행에 주식매수를 위한 자금대출을 중단할 것을 요청했다는 보도가 대형 악재로 작용했다. 한국 시간 오후 3시35분 현재 는 전날보다 3.01% 급락한 2886.57을 기록 중이다. 도 3.10% 빠졌다.

홍콩 증시도 조정 받고 있다. 수는 전날보다 0.54% 내린 2만705.09를 기록 중이고, 홍콩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로 구성된 도 1.48% 하락 중이다. 도 0.28% 하락 중이다.  

반면, 인도와 태국 증시는 상승세를 타고 있다. 는 전날보다 0.40% 상승한 1만4167.39를 기록 중이다. 도 0.62%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