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남창균 기자
2006.11.01 18:35:59
[이데일리 남창균기자] 10월 전셋값이 올들어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계절적 요인이라던 정부의 진단이 보기좋게 빗나간 셈이다.
1일 국민은행 집값통계조사에 따르면 10월 전국 전셋값은 1.0% 상승해 올들어 가장 많이 올랐다. 강북과 강남 역시 각각 1.6%, 1.3% 상승해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서울에서는 은평구가 3.7%로 가장 많이 올랐으며 서민아파트가 집중된 노원구와 도봉구도 각각 2.5%, 2.0% 상승했다.
수도권에서는 산본신도시가 있는 군포가 4.7% 올라 최고치를 기록했다. 과천(4.0%) 역시 매매가가 오르면서 전세가도 급등했다. 아울러 수원 3.2%, 안산 3.0%, 고양 2.1% 등 남부권이 많이 올랐다.
정부는 지난 9월 전셋값이 오르자, 계절적 일시적 요인 때문이라며 10월에는 안정될 것이라고 장담했다. 지난 9월13일 경제정책조정회의에서 김용덕 건설교통부 차관은 "서울과 수도권의 전세가격은 10월 들어 안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같은 달 18일 강팔문 건교부 주거복지본부장은 국정브리핑에 '전세대란은 없다. 10월 이후에는 안정될 것'이라는 기고문을 썼다.
하지만 전세시장은 물건 부족이 심화되면서 소형아파트를 중심으로 가격이 크게 올랐다. 계절적 요인이 아닌 구조적 요인 때문이라는 게 입증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