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어달바닷길 활짝 열렸다…강원도 어촌뉴딜 첫 성과
by임애신 기자
2022.03.29 11:00:59
어촌뉴딜300사업 선정지…오는 30일 준공식
치유·휴식·레저 모두 가능하게 기반시설 변모
[세종=이데일리 임애신 기자] 강원도 동해의 어달항이 2년 여의 공사 끝에 새롭게 정비됐다. 치유·휴식·레저가 모두 가능하도록 기반 시설을 마련해 관광객 유입을 유도하고 어촌 경제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해양수산부는 어촌뉴딜 300사업의 강원 지역 첫 결실인 동해 ‘어달항 어촌뉴딜 사업’ 준공식을 오는 30일 오후 2시 어달항 선착장에서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어촌뉴딜 300은 전국 300개의 어촌·어항에 어촌 필수생활 기반시설(SOC)을 현대화하고 지역특화사업을 발굴해 지역의 활력을 높이기 위한 사업이다.
어달항은 연평균 100만명이 찾는 망상해수욕장이 인접해 있으며, 무릉계곡과 추암해변 등 관광명소가 가까워 관광객 유입을 통한 경제발전 잠재력이 큰 곳이다. 하지만 낙후된 시설과 방치된 공간으로 주변 경관이 좋지 못해 어달항을 찾는 관광객들의 불만이 있었고, 동해안 해양관광 거점으로 성장하기에는 한계가 극명했다.
이에 해수부는 어달항 어촌마을 주민과 함께 치유·휴식·레저 등 어달항에서 누릴 수 있는 세 가지 즐거움을 어촌뉴딜300사업으로 기획했다.
우선 바닷가를 걸으며 치유의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해안 산책길을 새로 가꿨다. 기존 해안 산책길인 바다문화길 바닥에 경관 조명을 설치해서 밤하늘의 별을 형상화하고, 마을 곳곳에 설치된 벽화를 통해 관광객들이 일상에서 지친 마음을 치유할 수 있도록 꾸몄다.
또 휴식을 취하며 동해의 일출과 바다를 전망할 수 있는 정원을 만들었다. 어업인 다목적센터를 개장해 그동안 방치됐던 옥상에 아침햇살정원을 조성했고, 수수꽃 등을 활용해 계절별로 특색 있는 광경을 감상하면서 쉴 수 있는 어울림마당을 정원 옆에 만들었다.
어달항 인근의 청정해역에서는 해수욕·스노클링·서핑 등 다양한 해양레저도 즐길 수 있다. 어달해수욕장에는 샤워장·화장실 등 편의시설도 확충했다.
문성혁 해수부 장관은 “이번 어촌뉴딜사업을 통해 어달항이 동해권역의 새로운 관광명소로 발돋움하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어촌 주민 삶의 질이 나아지고 마을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지원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