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소상공인 활기”… 언급 일주일 만에 ‘일상회복’ 기로(종합)
by이정현 기자
2021.11.26 16:29:34
오는 29일 7개월 만에 특별방역점검회의 주재
완전한 일상회복 다짐했으나 최근 확진자 급증세
방역 수위 관심… 부분적 강화 전망 우세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29일 코로나19 대응 특별방역점검회의를 주재한다. 단계적 일상회복 시행 이후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자 이에 대한 대응 방침을 정하기 위해서다. 문 대통령이 이 회의를 직접 주재한 것은 올해 4월 이후 7개월 만이다.
|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경남 합천군 합천댐물문화관에서 열린 합천댐 수상태양광(41MW) 상업발전 개시 지역주민ㆍ전문가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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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이 주재하는 특별방역점검회의에는 김부겸 국무총리,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 구윤철 국무조정실장, 김강립 식품의약품안전처장,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등이 참석한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26일 서면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며 “이번 특별방역점검회의는 최근 위중증 환자가 고령층을 중심으로 크게 증가하고 있어 추가 접종의 조속한 시행과 병상 확충이 시급한 상황에서 4주간의 단계적 일상회복 시행을 평가하고, 치료체계를 비롯해 백신 추가 접종과 방역 상황 등을 점검하고 대책을 논의하는 자리”라 설명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연일 4000명 안팎에 이르며 또한 고령층의 감염 확산으로 위중증자·사망자가 급증해 중환자 병상이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 특히 수도권 지역 병상이 거의 포화상태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애초 26일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방역강화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결론을 내지 못했다. 방역상황 급속 악화에 따른 선제적으로 방역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과 민생경제를 우선해야 한다는 소상공인·자영업자 단체 간에 이견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역시 당황한 분위기다. 문 대통령은 지난 21일 진행한 ‘국민과의 대화’ 당시 인사말을 통해 “단계적 일상회복에 들어가게 돼 일상에서도, 소상공인 영업에서도 활기가 느껴진다. 끝까지 단계적 일상회복에 이어 완전한 일상회복을 이루고 국정을 잘 마무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는데 발언 일주일 만에 방역 정책 재점검에 들어갔다.
기로에 선 방역대책은 문 대통령이 주재하는 특별방역점검회의에서 결론을 낼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회의 후 관계 부처 합동 브리핑이 있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로서는 지금보다 강화된 방역 정책을 내놓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하지만 예전과 같은 영업시간 제한 등 고강도 거리두기 정책은 내놓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며 부분적인 강화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백신패스 적용 범위에 대한 논의도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