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짜 ‘태릉·과천청사’ 빠진 사전청약…"내년에 추가"(종합)

by황현규 기자
2020.09.08 11:14:05

내년 7월부터 3기신도시 등 사전청약 시작
과천 정부청사 부지 및 태릉 사전청약 제외
교통 대책 수립 등 준비 남아
국토부 "주민 협의 후 내년에 사전청약 추가"

[이데일리 황현규 기자] 내년 하반기부터 3기 신도시 신규주택 사전청약이 시작된다. 그러나 8·4공급대책에 포함됐던 과천 정부청사 유휴지, 서울 노원구 태릉골프장, 용산 캠프킴 부지 등은 포함되지 않았다. 정부는 “교통 대책 마련한 뒤 내년 사전청약 물량에 추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반면 해당 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거센 만큼 일정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에 대해 국토부는 “주민들과 협의를 이뤄나갈 계획”이라면서도 “주민반발로 사업이 무산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8·4대책의 후속조치로 2021년 7월 이후 실시 될 공공분양주택 6만 가구에 대한 사전청약 실시계획을 8일 발표했다.

구체적으로 내년 7~8월 인천 계양 일부(1100호)를 시작으로, 9~10월에는 남양주 왕숙2 일부(1500호)에 대해 사전청약을 진행한다. 내년 11~12월 중에는 남양주 왕숙 일부(2400호), 부천 대장 일부(2000호), 고양 창릉 일부(1600호), 하남 교산 일부(1100호) 등도 사전청약이 이뤄질 예정이다.

그러나 이번 사전 청약 대상지에는 8·4공급대책에 담겼던 과천청사와 서울 노원구 태릉골프장, 서울 용산 캠프킴 부지 등은 포함돼지 않았다. 해당 지역은 8·4대책 당시 공급 물량이 타 지역보다 많을뿐더러 접근성이 좋아 ‘알짜’부지로 평가됐다. 8·4대책에 따르면 태릉골프장에 1만가구, 정부 과천청사 일대에 4000가구, 용산캠프킴에 300가구가 들어선다.

해당 부지가 사전청약 지역으로 선정되지 않은 이유는 교통 대책 등 사업 추진 계획이 완성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태릉과 과천 정부 청사 모두 교통 계획이 먼저 수립해야한다”며 “특히 과천 청사의 경우 청사 이정 계획도 아직 확정하기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용산 캠프킴의 경우 미군 반환 절차가 선행돼야 한다.

국토부는 “사업 추진 계획을 완료한 뒤 해당 지역들도 내년 하반기 청약에 나설 수 있게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일각에서는 해당 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거센만큼 일정에 차질이 생기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앞서 김종천 경기도 과천시장은 “정부과천청사 일대 주택 공급계획이 강행되면 일체의 행정절차에 협조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노원구민들 또한 태릉골프장 아파트 설립을 반대하는 집회를 지난달 개최한 바 있다.

이은형 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입지조건 등이 아무리 좋은 지역이라도 지자체의 협조가 없고, 주민 반발 등이 거세면 계획에 차질이 생길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에 대해 국토부 관계자는 “지역주민 반발을 해결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지자체 주민들과 협의해나가고 있다”며 “지자체 반발 때문에 사업추진 자체가 무산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