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미셀, mPEG 본격 상업공급…올해 단일매출 50억 돌파 전망

by박일경 기자
2020.04.24 12:23:36

다국적 제약사 UCB에 첫 물량 출하
美 넥타서 70만달러 규모 신규 수주
mPEG 유도체 치료제 시장 본격 성장
매출 상승세…머크·선바이오도 고객

[이데일리 박일경 기자] 파미셀(005690)은 24일 벨기에의 다국적 제약회사 UCB와 체결한 mPEG(Methoxy-Polyethylene glycol) 공급 계약에 따라 첫 물량을 성공적으로 출하했다고 밝혔다.

이날 미국 넥타 테라퓨틱스(Nektar Therapeutics)로부터 70만달러(한화 약 9억원) 규모의 신규 물량도 함께 수주했다. mPEG는 단백질 신약을 효과적으로 전달시키기 위한 전달체로, 약물전달기술인 ‘페길레이션(Pegylation)’에 사용된다. 페길레이션은 PEG를 단백질에 결합시켜 단백질 신약의 효능을 높이고 지속 사용 시 내성을 억제하는 기술을 말한다.



파미셀은 올해부터 mPEG 유도체 치료제 시장이 본격 성장하면서 매출 상승세가 가속화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29억원을 기록한 mPEG 단일매출이 올 한해 50억원까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파미셀이 공급 계약을 체결한 UCB가 대표 품목인 심지아의 적응증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며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고 있어 매년 공급량 및 매출 증가가 동반할 것으로 예상된다. 심지아는 ‘TNF-α’ 억제제 계열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로써 해마다 2조원에 가까운 매출을 올리고 있다. 현재 미국에서 심지아는 지난달 28일 승인 발표된 축성 척추 관절염(axial spondyloarthropathy)과 함께 강직척추염, 류마티스관절염, 건선성관절염, 판상건선, 크론병 등 총 7가지 적응증에 대한 치료제로 승인돼 있다.

파미셀 관계자는 “벨기에 제약사 UCB와 mPEG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있으며 독일의 머크와는 사업협력 관계에 있고 넥타와 선바이오도 주요 거래 고객사”라며 “규모가 있는 글로벌제약사들은 안정적으로 대량생산이 가능한 업체를 원하기 때문에 파미셀과 거래를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mPEG를 활용한 신약의 경우 고분자화합물이라는 특성 때문에 타 물질로 대체가 불가능해 판매기간 동안 당사의 제품을 계속적으로 사용할 수밖에 없다”면서 “꾸준한 수익 성장세가 예상되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파미셀은 2년 전인 2018년 울산의 원료의약품(mPEG·뉴클레오시드) 공장을 증설, 대형 다국적 제약사들의 수주량을 충족시킬 수 있는 생산능력을 마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