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롯데, '가방·가구·쥬얼리' 글로벌 생활명품으로 키운다

by방성훈 기자
2015.02.24 13:31:55

''2015 글로벌 생활명품 발굴·육성 프로젝트'' 추진

[세종=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정부와 롯데그룹이 힘을 합쳐 고급화된 품질과 디자인을 보유한 생활용품을 발굴, 세계적인 명품으로 육성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롯데그룹, 한국디자인진흥원과 ‘2015 글로벌생활명품 모집공모’를 실시한다고 24일 밝혔다. 모집 대상은 가구, 시계·쥬얼리, 문구, 안경, 가방, 완구, 주방용품, 운동레저용품, 악기,뷰티케어용품, 위생용품, 신발 등 일상생활과 관련된 모든 제품이다.

산업부와 롯데그룹은 지난해 시범사업으로 10개 품목을 선정·지원한바 있다. 이들 제품은 지난해 10월 롯데백화점 본점 팝업스토어에서 열흘 간 판매돼 총 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후 코네주얼리의 은수공예 스카프형 목걸이와 뮈샤의 한글을 모티프로 디자인한 주얼리 제품은 롯데백화점 본점에 정식으로 입점했다. 특히 뮈샤는 홍콩 20억원, 일본 3억원의 계약을 따내기도 했다. 퍼니피쉬가 달, 꽃 등을 소재로 만든 한글조명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방한했을 때 기념품으로 활용됐다.

산업부는 이같은 사업성과를 반영해 올해는 선정 제품을 30개로 늘리기로 했다. 선정 제품군도 △글로벌 유망상품 △중국시장 타겟상품 △한국적 문화기반 명품 등으로 다양화할 계획이다.

제품 선정을 위한 심사는 롯데백화점 상품바이어(MD), 상품기획전문가, 전문무역상사 등이 직접 참여해 세계 시장에서 ‘통하거나’, ‘팔릴 만한’ 물건을 선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오는 4월 15~17일에는 공모 신청제품 전체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 전시돼 일반 소비자들의 심사도 받는다.



생활명품으로 선정된 제품들은 컨설팅, 교육, 홍보 등 기본지원은 물론, 기술개발(R&D), 디자인, 마케팅·유통, 해외진출 등 기업들이 원하는 맞춤형 지원까지 받게 된다. 전문가들이 봤을 때 ‘조금만 손을 보면’ 상품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이는 제품에 대해서는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특히 올해는 마케팅·유통 지원이 강화된다. 롯데그룹은 백화점, 면세점, 홈쇼핑, 창조마트 등의 유통채널을 활용하는 한편, 올해 하반기 롯데백화점 내 전용매장을 개설해 선정제품들을 판매할 계획이다. 전국에 생활용품 전문매장을 보유한 한샘도 직영 플래그샵 매장 내 글로벌 생활명품 판매샵을 따로 운영할 예정이다. 현대, CJ, GS 홈쇼핑 등 유통사들도 대중소협력재단을 통해 마케팅·유통 지원에 적극 참여할 방침이다.

산업부는 또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을 계기로 중국시장을 겨냥한 제품을 집중 발굴·지원하는 한편, 한류 콘텐츠와 연계한 생활용품의 대(對)중국 진출모델 개발을 추진키로 했다. 이외에도 롯데마트 중국점포 및 무역상사를 활용한 해외 홈쇼핑 진출 등 해외 유통망 지원이 강화된다.

출품을 원하는 기업은 25일부터 다음달 27일까지 출품신청서 및 제품설명서를 작성해 이메일(winner@kidp.or.kr)로 송부(온라인 접수)한 뒤, 4월 14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 C·4홀로 출품하면 된다.

접수된 제품은 △글로벌시장 성공가능성 △시장 출시 완성도 △실용성 △디자인 우수성 △융합·신기술 적용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2차례 심사를 거친다. 최종 심사 결과는 4월 말 한국디자인진흥원 홈페이지 게시 및 개별 통보를 통해 이뤄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