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EF2014]박웅현 "저도 중성화 수술을 받고 싶네요"
by안혜신 기자
2014.10.30 11:56:06
| [이데일리 한대욱 기자] 박웅현(왼쪽) TBWA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와 강신주 철학가가 30일 서울 서초구 세빛섬 FIC홀에서 이데일리·이데일리TV 주최로 열린 ‘세계여성경제포럼(WWEF) 2014’에서 ‘싱글보다 더블, 더블보다 트리플’이란 주제로 대담을 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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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안혜신 신정은 고재우 기자] “남자보다 여자가 공감 능력도 뛰어나고, 훨씬 복잡한 생각을 할 줄 알아요. 요즘 세상에서 엄청나게 필요한 능력입니다. 농담처럼 하는 말이지만 저도 중성화 수술을 받고 싶어요.”
박웅현 TBWA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30일 서울 서초구 세빛섬 FIC홀에서 이데일리·이데일리TV 주최로 열린 ‘세계여성경제포럼(WWEF)2014’의 첫번째 세션 ‘싱글보다 더블, 더블보다 트리플’이라는 주제의 강연에서 여성의 장점에 대해 이같이 유쾌하게 풀어냈다.
박 디렉터는 광고회사에서 일하면서 자신이 경험했던 남녀 차이를 예로 들었다. 10억짜리 벤츠 광고를 찍는데 독일에서 차가 들어오는 통관절차만 두 달이 걸리는 상황에 직면했다. 광고를 찍으려 준비중인 모델과 스텝은 한국인이었고, 조감독은 독일 현지인으로 의사소통도 쉽지 않았다.
그런 박 디렉터를 구한 것은 함께 일하던 여자 후배였다. 패닉에 빠진 박 디렉터와 달리 여자 후배는 차분히 문제를 하나하나 풀어냈다.
박 디렉터는 “남자는 매우 단순하지만 여성은 차분히 상황을 구성해낼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면서 “여성은 주변 사람과 조화를 만들어 나가는 방법, 똑같은 이야기를 더 부드럽게 말하는 방법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