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세형 기자
2003.02.13 16:30:17
[edaily 김세형기자] 코스닥시장이 반등 하루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오전에는 반등이 지속됐지만 점심 무렵, 각종 악재가 투자심리를 악화시키며 약세로 돌아섰다.
13일 코스닥시장은 미국시장 하락에도 불구하고 강세로 출발했다. 한 때 42.87포인트까지 올라 43선을 바라보기도 했다. 그러나 점심 무렵 미-이라크간 전쟁 우려와 그에 따르는 테러 가능성 고조, 반도체 D램 가격하락 등 악재가 겹치며 약세로 돌아섰다. 개인이 막판 순매수 규모를 줄인 것도 반등 실패의 한 원인이 됐다.
결국 코스닥지수는 전일보다 0.21포인트(0.48%) 하락한 42.22로 마감했다. 상한가 19개를 포함해 286개 종목이 오른 반면 내린 종목은 하한가 14개를 비롯해 478개에 달했다.
거래규모는 전일과 비슷했다. 거래량은 3억5758만주로 1700만주 늘었지만 거래대금은 7814억원으로 30억원 감소했다.
투자자별로는 개인, 외국인, 기관이 모두 순매수를 나타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66억원과 22억원 순매수를 보였고 기관도 5억원의 매수우위를 나타냈다. 창투사, 신협 등이 포함된 기타법인이 95억원의 매도우위를 나타냈다.
내린 업종이 대다수를 차지했다. 디지털컨텐츠업종이 4.17%의 하락률을 기록,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고 통신장비, 일반전기전자, 반도체 등의 업종도 1%대의 하락률을 나타냈다. 반면 기타제조업종이 1.78% 올랐고 소프트웨어 방송서비스 등이 소폭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파라다이스가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의 내국인 대상 카지노 추가 인가불허 방침 천명에 따라 상한가를 기록했고 KH바텍도 9.08% 급등했다. 그러나 엔씨소프트가 예상에 크게 못 미치는 실적으로 인해 5.98% 내렸고 LG텔레콤과 휴맥스, 아시아나항공도 1%대 하락세를 보였다.
유비케어가 메디슨 채권의 출자전환 소식으로 상한가에 올랐고 한성에코넷은 조만간 3륜 전기자동차를 출시할 것이라는 소식으로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이외에 엘앤에프, 케이씨더블류, 유니텍전자 등이 상한가에 올랐다.
반면 서한이 21일째 하한가를 지속했고 탑엔지니어링과 빅텍, 헤드라인정보 등 최근 급등했던 신규 등록주들이 가격제한폭까지 곤두박질쳤다. 하츠, 아이콜스, 쓰리쎄븐 등 가장 최근에 등록된 종목도 일제히 하한가였다. 비젼텔레콤은 장중 상한가까지 올랐다가 막판 하한가로 반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