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순용 기자
2026.04.22 07:10:03
경희대병원 뇌혈관클리닉, 진단부터 수술. 사후 관리까지 ''원스톱'' 케어
망치로 맞은 듯한 두통 ‘뇌동맥류’, 치료법 선택 신중해야
‘모야모야병’ 치료의 궁극적 목표, 완치가 아닌 재발 예방
[이데일리 이순용 의학전문기자] 뇌경색, 뇌출혈, 모야모야병, 뇌동맥류, 뇌동정맥기형 등을 포함한 뇌혈관 질환은 우리나라 주요 사망 원인 중 하나다. 증상이 길어질수록 심각한 후유증을 남길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하고 빠른 진단과 적절한 치료법 선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경희대병원 뇌혈관클리닉은 환자의 초기 증상을 면밀히 판별하고 풍부한 임상 경험과 숙련된 술기를 바탕으로 수술적 치료와 비수술적 치료가 모두 가능한 의료진이 환자를 위한 최적의 치료를 제시하고 있다.
뇌동맥류는 혈관 벽의 일부가 꽈리처럼 부풀어 오르는 질환이다. ‘Y’자 모양의 갈라진 뇌혈관 중앙에 동그랗게 튀어나오다가 어느 순간 터지면서 심각한 뇌손상을 유발할 수 있다. 정확한 발생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혈역학적으로는 높은 압력이 가해지는 부위에 후천적으로 혈관벽 균열이 생기면서 동맥류가 생기는 것으로 추정된다.
뇌동정맥기형이나 모야모야병과 같은 뇌혈관 질환이 있는 경우 동맥류를 동반하기도 한다. 파열되기 전까지는 특별한 자각 증상이 없지만 파열이 되면 심한 두통을 유발한다.
최석근 경희대병원 뇌혈관클리닉 교수(신경외과)는 ”대부분 환자들이 ‘망치로 맞은 것 같다’, ‘머릿속이 폭발할 것 같다’는 표현을 한다“며 ”환자마다 진행 속도가 달라 정도의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수일간 심한 두통이 이어진다면 일시적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반드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뇌동맥류가 파열되지 않은 상태라면 파열 위험과 치료의 득실을 판단해 예방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근본적인 치료 방법은 결국 수술이다. 대표적인 치료법으로는 뇌동맥류 경부 결찰술과 코일 색전술이 있다.
경부 결찰술은 두피와 두개골을 절개하는 개두술을 통해 클립 같은 기구를 이용, 직접 뇌동맥류의 목을 막는 대표적인 치료법이다. 코일 색전술은 코일을 뇌 안의 동맥류에 삽입해 혈관 파열을 사전에 막는 방법으로 개두술이 필요 없고 깊은 부위까지 접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최 교수는 ”대부분의 환자는 코일 색전술을 선호하지만 수술법은 동맥류의 파열 여부와 모양, 위치, 접근성, 환자의 건강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택해야 한다“며 ”어떠한 치료 방법을 택할 것인지는 두부 절개 여부가 아닌 합병증 발생 가능성에 초점을 두고 판단해야 한다. 개두술과 혈관 내 수술을 모두 시행할 수 있는 경험 많은 외과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경희대병원 뇌혈관클리닉은 진단부터 치료까지 빠르고 직관적인 판단이 가능하며 특정 치료에만 치우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최 교수는 뇌혈관 질환 분야 권위자로 수술과 시술, 그리고 방사선(감마나이프) 수술까지 집도가 가능하다. 특히, 혈관 내 시술이 보편화되고, 수술과 시술의 전문 분야가 세분화되어 가는 추세 속에서도 다양한 치료 방법을 종합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뇌혈관 전문 의료진을 양성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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