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본경선에 김기현·안철수·천하람·황교안…‘친이준석’ 선전(종합)
by경계영 기자
2023.02.10 11:39:10
국민의힘 전당대회 본경선 진출자 발표
김기현·안철수 '양강'에 천하람·황교안도 포함
최고위원 '친윤' 컷오프 탈락…이준석계 모두 통과
[이데일리 경계영 이유림 기자]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당대표 본경선에 김기현·안철수 후보가 예상대로 진출했다. 나머지 두 자리는 황교안 후보와 함께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힘을 합친 천하람 후보가 차지했다. 일반·청년 최고위원 본경선에도 또 다른 이준석계로 꼽히는 김용태·허은아 최고위원 후보, 이기인 청년 최고위원 후보가 포함되며 이번 전당대회에서 ‘친윤’과 ‘친이준석’이 맞붙는 상황이 연출됐다.
유흥수 국민의힘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장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예비경선(컷오프)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당대표 본경선에 진출한 (왼쪽부터 가나다순) 김기현·안철수·천하람·황교안 후보(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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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대표 본경선엔 김기현·안철수·천하람·황교안 후보가 진출했다. 4명을 뽑는 최고위원 본경선엔 김병민·김용태·김재원·민영삼·정미경·조수진·태영호·허은아 후보가, 1명을 뽑는 청년 최고위원 본경선엔 김가람·김정식·이기인·장예찬 후보가 각각 올랐다.
앞서 국민의힘은 지난 8일부터 이틀 동안 책임당원 60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 방식의 예비경선을 진행했다. 다만 예비경선 결과가 본경선에 영향을 줄 수 있음을 고려해 득표율과 순위를 공개하지 않았다.
당대표 자리를 두고 양강 구도를 형성한 김기현·안철수 후보뿐 아니라 천하람·황교안 후보가 경쟁한다. 당대표에 도전장을 내민 윤상현·조경태 후보는 고배를 마셨다. 천 후보는 전당대회 후보 등록 마지막날인 지난 3일 당대표 출마를 선언하며 막판에 합류했지만 컷오프를 통과하는 돌풍을 일으켰다.
최고위원 본경선 역시 김용태·허은아·이기인 후보 등 이준석계 후보 모두 포함됐다. 이들은 지난 7일 전당대회 비전발표회 때 후보 공약을 족자를 통해 공개하는 등 이색 발표로 눈길을 끌었으며 서로의 공약 실천에 함께 하겠다며 끈끈함을 보이기도 했다.
|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본경선에 진출하는 (윗줄 왼쪽부터) 김병민, 김용태, 김재원, 민영삼 후보, 아랫줄 왼쪽부터 정미경, 조수진, 태영호, 허은아 최고위원 후보.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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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달리 친윤계로 꼽혔던 박성중·이만희·이용 후보는 최고위원 본경선에 오르지 못했다. 당대표 1명·최고위원 2명·청년 최고위원 1명 등 표 행사에 맞춰 후보를 낸 이준석계와 달리 친윤계에선 여러 후보가 나오면서 표가 분산된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들 외에 김용태 후보와 더불어 이준석 전 대표 체제에서 지도부를 지낸 김재원·정미경·조수진 후보도 최고위원 컷오프를 통과했다.
청년 최고위원 본경선엔 이기인 후보 외에 친윤 진영 대표 주자로 자리매김한 장예찬 후보와 한국청년회의소 중앙회장 출신인 김가람 후보, 홍준표 20대 대선 경선 캠프에서 청년특보를 지낸 김정식 후보가 포함됐다.
이날 본경선 진출자 발표 후 선관위 대변인인 배준영 국민의힘 의원은 최근 벌어진 컷오프 중간 유출 논란에 대해 “사실무근으로 사전에 투표 결과가 나간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일축했다.
예비경선은 당원 여론조사를 맡은 3개 여론조사기관이 그 결과를 밀봉해 선관위원장에게 직접 전달하며 선관위원장과 사무총장, 실무자가 계산하는 과정으로 진행된다고 국민의힘은 설명했다. 배 의원은 진상조사 여부에 “해당 언론사에 기사 철회를 요청했다”며 “(해당 기사의) 워딩이 바뀌는 등 신뢰성 흔들리는 행태를 보이고 있어 어디까지 진상조사해야 할진 모르겠지만 추후 선관위 회의에 말씀 드리겠다”고 부연했다.
|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본경선에 진출하는 (왼쪽부터) 김가람, 김정식, 이기인, 장예찬 청년최고위원 후보.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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