펩트론, 中 치루제약으로부터 기술이전 선급금 300만 달러 수령
by왕해나 기자
2021.06.01 13:56:56
지난 3월 5900억 규모 항체치료제 PAb001 기술수출
동물 모델 통해 1회 투여로 완전관해 확인
치루제약, 글로벌 43위 제약·바이오 기업
[이데일리 왕해나 기자] 펩트론(087010)이 중국 치루제약으로부터 표적항암 항체치료제 후보물질 PAb001-ADC의 기술이전에 대한 계약금 중 선급금 300만달러(33억원)을 받았다고 1일 밝혔다.
펩트론은 지난 3월 치루제약과 5억4000만달러(5900억원) 규모의 PAb001-ADC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선급금 및 자료이전 기술료 등을 포함하는 계약금은 461만8000달러(52억원)다. 선급금 외 잔여 계약금은 계약 체결일로부터 1년 이내에 기술 자료 이전 후 수령할 예정이다.
펩트론의 PAb001’은 신규 항암 타깃인 MUC1을 표적하는 항체로, 주요 적응증은 난치성 질환인 삼중음성유방암(TNBC)이다. 회사는 앞선 삼중음성유방암 동물 모델 연구를 통해 저용량 1회 투여로 종양이 완전히 소실되는 완전관해(CR)를 확인했으며, 독성 없이 사용 가능한 치료 용량 범위도 넓게 나타나 향후 임상에서도 우수한 성과를 도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계약을 맺은 치루제약은 항암제 분야에서 기업가치 기준 세계 랭킹 9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전 세계 제약·바이오 기업 중 43위를 차지하고 있는 글로벌 제약사다. 아시아뿐만 아니라 미국, 유럽, 호주 등에 판매망 및 미국 현지 3곳의 연구개발(R&D) 센터(시애틀, 샌프란시스코, 보스턴)를 구축해 글로벌 진출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항체 의약품의 자체 생산 및 ADC(항체약물접합체)를 생산할 수 있는 우수 의약품 제조·품질관리 기준(GMP) 시설까지 보유하고 있다. 펩트론은 치루제약이 빠르게 임상에 진입해 추가 마일스톤도 수령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펩트론 관계자는 “면역치료제(Car-T)는 물론 이중항체(BsAb), 면역관문억제제 개발 등 PAb001의 잠재적 시장 가치 및 효능을 극대화하기 위한 연구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어 추가 기술이전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