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페이코, 라인페이와 맞손..글로벌 가맹점 상호이용
by한광범 기자
2019.06.04 10:44:36
'라인페이 해외·페이코 국내' 가맹점 상호 이용키로
라인페이 '글로벌 얼라이언스' 구축 일환
| NHN페이코와 라인페이의 ‘글로벌 얼라이언스’를 위한 전략적 업무 제휴식이 3일 도쿄 라인페이 본사에서 진행됐다. (사진=NHN) |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지난 2013년 갈라섰던 네이버(035420)와 NHN(035420)이 간편결제 분야에서 업무제휴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라인페이와 페이코가 각각 상대 가맹점을 이용해 한국과 일본에서 역외 결제가 가능하게 됐다.
4일 NHN에 따르면, 네이버 일본 계열사인 라인페이와 NHN페이코는 지난 3일 일본 도쿄에 위치한 라인페이 본사에서 ‘글로벌 얼라이언스’ 구축을 위한 전략적 업무제휴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날 업무협약 체결식에는 고영수 라인페이 대표와 정연훈 NHN페이코 대표 등 양사의 주요 경영진들이 참석했다.
양사는 이번 MOU를 통해 양사가 가진 경영자원을 활용해, 글로벌 결제 가맹점 상호 이용을 위해 노력하고 마케팅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라인페이는 페이코의 한국 오프라인 결제 거점을 활용해 한국 시장에 진출하고, NHN페이코는 라인페이의 해외 결제 인프라를 활용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다.
향후 일본·대만·태국 내 라인페이 가맹점에서 페이코 간편결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또 해외 라인페이 이용자들은 한국 방문 시 페이코 가맹점에서 라인페이를 이용할 수 있다.
고영수 라인페이 대표는 “캐시리스 사회를 촉진하기 위해 라인페이는 유저들이 일상생활에서 느끼는 현금 사용의 불편함에 대한 국가별 맞춤 대안책을 제시하며 글로벌 핀테크 플랫폼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페이코와 함께 플랫폼을 더욱 확장해 한국과 해외 여행을 하는 유저들에게 편리한 결제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연훈 NHN페이코 대표는 “글로벌 결제 시장이 현금 없는 사회로 이동하고 해외 여행객 또한 폭발적으로 증가하며 글로벌 스탠더드를 표방하는 크로스보더 결제 수단의 등장이 요구되고 있다”며 “페이코는 라인페이와 손잡고 국경을 넘어 국내외 금융 수요를 충족시키는 글로벌 결제 서비스로 상호 성장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협력은 네이버와 NHN의 만남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 2000년 네이버와 합병한 한게임의 후신인 NHN은 2013년 네이버에서 분사했다. 네이버의 자체 간편결제 서비스인 ‘네이버페이’는 국내에선 주로 온라인 간편결제 서비스만 제공하고 있다. 단, 제로페이 가맹점에 한해 오프라인 이용이 가능하다.
한편 라인페이는 일본과 동남아에서 1억6000만명이 넘는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는 모바일 메신저 라인을 기반으로 한 간편결제 서비스다. 지난해 11월 ‘핀테크 컨퍼런스’를 통해 ‘라인페이 글로벌 얼라이언스’ 전략을 발표한 후 국가별 대표 결제 플랫폼 사업자와의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