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박형수 기자
2017.05.30 11:23:45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씨트리(047920)가 치매치료제 엑셀씨에 대한 생산량과 유통망을 확대한다는 소식에 강세다.
30일 오전 11시21분 씨트리는 전날보다 16.31% 오른 656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씨트리는 현재 고대 구로병원 외 14개의 전국 종합병원에서 처방 중인 엑셀씨를 한양대학병원과 아산병원에도 추가로 공급한다고 밝혔다.
씨트리 관계자는 “최근 보건복지부가 치매 치료제인 리바스티그민 성분의 오리지널 캡슐과 패치 제품에 대한 급여를 오는 8월24일부터 내년 2월23일까지 정지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오리지널 캡슐 제품 판매량은 750만 캡슐이었다. 보험급여 정지로 치료제 공백이 발생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엑셀씨에 대한 수요가 늘 것으로 기대했다.
관계자는 “지난해 판매한 캡슐의 절반 이상을 생산할 수 있어야 한다”며 “해당 제품의 전 제형(1.5mg, 3mg, 4.5mg, 6mg)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두 가지 조건을 갖춘 국내 제약사는 2곳에 불과하다. 씨트리는 엑셀씨 캡슐의 4가지 전 제형을 생산하고 있으며 연간 생산능력은 3600만 캡슐에 달한다.
김완주 씨트리 회장은 “국내 치매환자의 건강 보호권에 이바지 할 수 있다는 점에 자부심을 느낀다”며 “전국 치매 환자에게 보험 급여가 적용되는 치료제를 공급할 수 있도록 유통망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