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vs 서청원’ 정면충돌…與, 공천룰 놓고 자중지란

by강신우 기자
2016.02.18 11:10:36

‘우선추천제’ 놓고 지난해 10월에 이어 두 번째 충돌
김무성 “공천룰 벗어나는 행위 용납 않겠다”
서청원 “그런 언행 절대 용납 않겠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1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공천룰과 관련해 서청원 최고위원과 언쟁을 벌이다 회의장을 나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똑같은 말 반복시키는데 공천관리위원회가 당헌당규에 벗어나는 일은 절대 용납하지 않겠다.”(김무성 대표)

“앞으로 그런 언행도 절대 용납하지 않겠다.”(서청원 최고위원)

“그만 하세요! 자, 회의 그만 하겠다.”(김무성 대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서청원 최고위원이 18일 또 한 번 격돌했다. ‘우선추천지역제’를 놓고 비화한 공천관리위원회발(發) 공천갈등이 이번엔 최고위원회의서 터진 것이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당 대표로서 공관위가 당헌당규 입법 취지에 벗어나거나 최고위원회의에서 의결된 공천 룰의 범위에 벗어나는 행위를 하는 것에 대해서는 이를 제어할 의무가 있고 앞으로도 용납하지 않겠다”며 이한구 공관위원장을 겨냥해 비판했다.

이에 대해 친박(親朴·친박근혜)계 좌장격인 서 최고위원은 “모든 게 최고위에서 합의해서 결론 난 것으로 말해야 하는데 자꾸만 ‘용납하지 않겠다’고 하면 안 된다”며 “당 대표 개인 생각이 공천관리위원회에 영향을 미쳐선 안 된다”고 맞받으면서 한 차례 고성이 오갔다.

이를 지켜보던 김태호 최고위원은 “잘 돌아간다. 국민이 이런 모습을 보고 어떻게 생각하겠느냐”면서 “정말 부끄럽다. 나라가 위기인데 지도부에서 계속 이런 모습을 보이다니”라고 말했다.

김 대표와 서 최고위원의 언쟁은 지난해 10월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당시에도 우천추천지역제를 놓고 당헌당규 해석을 달리하면서 설전을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