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감사원장 황찬현·복지장관 문형표 내정(종합)

by피용익 기자
2013.10.25 16:21:27

문체부 2차관에 김종 한양대 문화예술대학장

왼쪽부터 황찬현 감사원장 후보자,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김종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 내정자.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25일 새 감사원장 후보에 황찬현(60) 서울중앙지법원장을 내정했다. 또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에는 문형표(57) 한국개발연구원(KDI) 선임연구위원을,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에는 김종(52) 한양대 문화예술대학장을 각각 지명했다.

이정현 홍보수석은 청와대 춘추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이 같은 내용의 정부 고위직 인선 결과를 발표했다.

황 감사원장 후보자는 마산 출신으로 서울대 법대를 나와 사법고시(12기)를 거쳐 법관으로 일해왔다. 법관 생활 30여년 중 절반 가까이 형사 재판을 맡았다.

이 수석은 “황 감사원장 내정자는 서울시 선거관리위원장과 대전지법원장 등을 지냈으며 신망과 존경을 받는 강직한 법관”이라며 “연쇄살인범 유영철 사건과 굿모닝 시티 사기분양 사건, 대우그룹 부실회계 감사 등 사회적 파장이 컸던 사건을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처리했던 분으로 감사원장 직책을 훌륭하게 수행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문 복지부 장관 후보자는 서울 출생으로 서울고와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펜실베니아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89년부터 KDI에서 연구위원·선임연구위원·수석이코노미스트 겸 재정·복지정책연구부장 등을 거쳤다. ‘국내 최고의 연금 전문가’로 꼽힌다.

이 수석은 인선 배경에 대해 “복지부 국민연금 심사 심의위원과 한국사회보장학회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KDI에서 재정복지정책 연구부장으로 있는 복지 및 연금분야의 대표적 전문가”라고 설명했다.



김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 내정자는 서울에서 태어나 한양대 신문학과를 나와 웨스턴일리노아대 대학원 스포츠경영학 석사, 뉴멕시코대 대학원 스포츠경영학 박사를 받았다. 국내 스포츠경영학 박사 1호다.

이 수석은 “한국 스포츠미디어학회장과 아시아스포츠산업협회장을 역임하면서 스포츠와 미디어분야에서 다양한 경험을 가진 전문가”라며 “특히 스포츠 산업분야의 선구적 인물로 우리나라 체육발전과 개혁에 크게 기여할 적임자”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이 두달 가까이 공석이었던 감사원장 후보자를 내정하고, 복지공약 후퇴 논란 속에 공석이 됐던 복지부 장관 후보자를 내정함에 따라 앞으로 국정운영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양건 전 감사원장이 감사원의 정치적 중립과 직무 독립성과 관련해 “외풍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며 중도 사퇴했고, 진영 전 복지부 장관이 복지공약 후퇴에 불만을 품고 사퇴해 파장이 일었던 만큼 새로 내정된 고위직이 박근혜정부와 어떻게 호흡을 맟춰나갈지 주목된다.

한편 청와대는 이날 고위직 인선 결과에서 검찰총장 내정자는 발표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