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4kg 청새치 잡은 소년, '암'걸린 몸으로 1시간 사투
by정재호 기자
2013.04.26 20:11:12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암 투병 중인 미국의 10대 소년이 하와이 바다낚시에서 무려 759파운드(약 344kg)짜리 청새치를 잡은 것으로 드러나 화제를 낳고 있다.
영국의 ‘데일리 메일’은 한 자선단체에서 마련한 소원 성취 이벤트로 하와이 여행길에 오른 소년이 ‘길이 11피트(335cm)-무게 759파운드(344kg)’가 나가는 육중한 청새치(massive marlin)를 낚았다고 26일(한국시간) 보도했다.
신문은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 사는 용감한 10대 소년이 대단한 횡재를 했다며 놀라워했다.
| 암에 걸린 10대 소년이 하와이 바다낚시 도중 무려 344kg짜리 청새치를 낚아 화제를 뿌리고 있다. <사진은 해당기사와 무관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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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털링 엘리스라는 이름의 소년은 19살로 2년 전에 난치병인 ‘호지킨 림프종’ 진단을 받았다.
그는 2-3개월 내에 뼈 이식수술이 예정돼 있는데 잠시 병을 잊고자 난치병 아동과 청소년의 소원을 성취해주는 국제자선단체 ‘메이크어위시 재단(Make-A-Wish Foundation)’의 여행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재단 측에 따르면 소년은 고등학교 졸업을 앞두고 바다낚시 여행을 떠나길 원해 이 프로그램을 편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년은 하와이 호놀룰루 근처의 심해(deep-sea)로 나가 낚시를 했고 뜻밖에도 11피트짜리 청새치를 낚아 올렸다.
소년은 “아침 일찍 낚시를 시작해서 긴장이 풀려있었다”면서 “그때 갑자기 낚싯줄이 빠른 속도로 풀려나갔고 이에 놀라 급히 선장을 불러 도움을 요청했다. 거의 1시간에 걸친 사투 끝에 고기를 끌어올릴 수 있었다”며 기뻐했다.
소년은 소원성취도 성취지만 그야말로 횡재를 했다. 지난 2009년 기준으로 무게 100㎏짜리 제주도 서귀포산 청새치의 가격은 180만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