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조태현 기자
2010.11.19 18:09:16
[이데일리 조태현 기자] 삼성은 19일 이학수 삼성전자 고문을 삼성물산 건설 부문 고문으로 임명하는 등 과거 전략기획실 일부 임원들에 대한 문책성 인사를 단행했다. 아울러 김순택 삼성전자(005930) 신사업추진단장 부회장을 그룹조직을 이끌 책임자로 임명했다. 사실상 전략기획실의 부활이다.
이인용 삼성그룹 커뮤니케이션팀장 부사장은 19일 오후 브리핑을 통해 "과거로 치면 김순택 부회장이 전략기획실장이 되는 것"이라며 "과거 전략기획실 임원에 대한 문책 성격의 인사"라고 설명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전략기획실 형태인데.
▲그렇다. 과거로 치면 김순택 부회장이 전략기획실장이 되시는 것이다.
-굳이 빨리 인사를 단행한 이유는 무엇인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3월 복귀한 후 그룹 조직을 만들겠다는 것을 계속 생각해 왔다. 갑작스러운 것은 아니다.
-그룹조직을 이끌 책임자를 비서실장이라고 보면 되는가.
▲형태적으로 과거 구조본, 전략기획실을 복원하는 것이다. 하지만 새로 출범하는 것을 계기로 부정적인 이미지와 관행 등을 씻어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조직은 언제 만들어지나.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가능한 한 빨리 조직 형태를 갖추고, 명칭 등 확정되는 대로 다시 발표하겠다.
-이번 사장단 인사 때 같이 발표하는지.
▲시점은 모르지만 확정되는 대로 발표하겠다.
-인사를 하신 것은 어떤 이유인가.
▲김순택 부회장은 새로 조직되는 그룹 조직의 책임자다. 이학수 고문은 과거 전략기획실을 이끌었기 때문에 과거 전략기획실에 대한 문책의 성격이 있다고 보면 된다.
-신사업추진단장은 누가 담당하게 되나.
▲후속 인사는 아직 모르겠다.
-최광해 전 삼성전자 부사장은 어떻게 되나.
▲과거 전략기획실 오래된 팀장급 임원 일부 교체가 있을 것이다. 결정되면 발표하겠다.
-금요일 오후에 발표한 배경은 무엇인가.
▲오늘자로 김순택 부회장을 새로운 그룹 조직의 책임자로 임명했기 때문이다.
-신설될 그룹 조직을 견제하는 장치는 있는가.
▲과거 (전략기획실에 대한) 어떤 평가가 있었는지 알고 있다. 새로운 조직은 계열사 위에 있기보다 지원하고 도와주고 역량을 모아서 계열사가 일하는데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조직이 될 것이다,
-이건희 회장이 젊은 조직에 대해 말한 것과 이번 인사가 관계가 있나.
▲젊은 삼성은 물리적 나이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김순택 부회장이 책임자로 임명된 것은 젊다는 것이 미래를 준비하는 데 필요한 창의성 등을 말하는 것이다. 젊다는 게 미래를 준비하자는 뜻이니까 물리적인 나이로 연결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명칭은 전략기획실이 될 가능성도 있나.
▲명칭은 현재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