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월드타워 담보로 건 롯데케미칼, 은행보증채 4000억 조달

by김연서 기자
2026.04.20 09:35:02

[회사채 프리뷰]
롯데케미칼, 은행보증으로 ‘금리 부담 낮추기’
하이마트·HL만도 등도 수요예측 줄줄이
“순상환 확대에도 자금시장 불안 제한적”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서 기자]롯데케미칼이 롯데월드타워를 담보로 ‘AAA급’ 은행보증채 발행 카드를 꺼냈다. 업황 둔화 속 신용 부담을 낮추고 금리 방어에 나선 것으로 크레딧 시장에서도 신용 보강 흐름이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롯데월드타워 전경. (사진=롯데물산)


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번주(4월 20일~4월 24일) 회사채 발행 시장에선 롯데하이마트, HL만도, LG헬로비전 등이 수요예측에 나선다. 롯데케미칼은 은행보증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롯데케미칼은 이달 28일 3000억원 규모의 은행 지급보증부 회사채 발행을 앞두고 오는 21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이번 채권은 롯데월드타워를 담보로 설정하고, 신한·국민·하나·우리은행이 지급보증에 나서면서 최고 신용등급인 ‘AAA’로 발행된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4000억원까지 증액 발행도 검토하고 있다.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 KB증권, 하나증권, 신한투자증권, 키움증권, 우리투자증권 등 6곳이 맡았다.

롯데케미칼이 다시 은행 보증을 활용한 배경에는 석유화학 업황 둔화로 인한 신용 부담을 낮추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 자체 신용등급(AA-)으로는 업황 리스크가 반영돼 금리가 4%대 중반 이상까지 상승할 수 있는 만큼, 은행 보증을 통해 신용도를 끌어올리고 조달 금리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롯데하이마트(A+)는 20일 기관투자자 대상 회사채 수요예측에 나선다. 롯데하이마트는 1.5년물 200억원, 2년물 300억원 등 단기물 위주로 트랜치(만기)를 구성했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1000억원가지 증액 발행 한도를 열어놨다.

롯데하이마트의 회사채 대표 주관 업무는 NH투자증권, KB증권, 키움증권, 대신증권이 맡았다. 이달 28일 발행 예정이다. 희망금리밴드는 개별 민간채권평가사(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베이시스포인트·1bp=0.01%포인트)~+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다.

롯데하이마트는 이번 회사채 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 500억원을 채무상환 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이달 말 만기가 돌아오는 500억원 규모의 기업어음에 사용한단 계획이다. 한국기업평가, 한국신용평가는 롯데하이마트의 신용등급을 ‘A+(안정적)’으로 평가했다.







AA급 신용등급을 보유한 HL만도는 회사채 발행을 통해 최대 2000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2년물과 3년물 등으로 총 1400억원의 수요예측 계획을 세웠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2000억원까지 증액 발행 여부를 고려한단 계획이다. 수요예측은 21일 진행한다.

LG헬로비전(AA-)은 3년물과 5년물 등으로 총 1500억원 규모의 기관투자자 대상 회사채 수요예측에 나선다. 수요예측은 23일로 일정을 잡았고 내달 4일 발행한단 계획이다. 최대 4000억원까지 증액 발행 한도를 열어놨다.

한편 이달 회사채 시장에서는 대규모 순상환이 이어지고 있지만 시장 불안은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김은기 삼성증권 연구원은 “4월은 2월보다 높은 금리 수준 영향으로 순상환 규모가 예상보다 확대될 것”이라면서도 “CD(양도성예금증서), CP(기업어음) 금리가 낮아 회사채보다 저렴한 대체 조달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채권시장안정펀드(채안펀드)의 투자 여력과 당국의 시장 안정화 정책이 유지되고 있는 점도 시장 안정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