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성북구에 첫 공유마을 조성

by박철근 기자
2017.11.20 11:15:00

나눔카 추가배치 및 아파트단지에 따릉이 거치소 설치
공유옷장·공유부엌·공동육아놀이터 등 공유사업 확대
시 “공유사업 노하우 전수 및 공유마을 조성사업지 지원”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서울 성북구에 시 최초의 공유마을이 들어선다.

서울시는 20일 “공유자원 접근성 제고 및 공유문화의 지역사회 확산을 위해 성북구에 있는 길음역돈암금호어울림센터힐(성북구 동소문로34길 73), e편한세상보문(성북구 낙산길 255) 아파트 단지를 서울시 공유마을로 첫 지정했다”고 밝혔다.

공유마을로 지정된 공동주택 단지에는 차량공유서비스인 나눔카를 추가 배치하고 따릉이 공공자전거 거치소가 아파트 단지 내에 설치된다. 시는 “따릉이는 그동안 도로 등 공용공간 중심으로 설치했지만 공유마을 조성을 위하여 아파트 단지 내에 설치되는 등 시민들의 공유자원 접근성이 한 차원 높아지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공유사업을 위한 사업비 지원을 통해 공유부엌, 공유옷장 등이 조성·운영된다. 이 공간은 주민들의 동의를 얻어 입주자 뿐 아니라 외부 주민들도 함께 이용하는 나눔의 공간으로 활용하게 된다.



이외에도 두 곳의 아파트 단지에서는 각각 주민들이 참여하는 공유사업을 추진한다. 길음역금호어울림센터힐 주민들은 이웃간 의류를 공유하고 낡은 의류를 수선하여 이웃에게 기부하는 공유옷장을 운영하고, 보문e편한세상 주민들은 이웃과 함께 음식을 만들고 함께 나눠먹는 공유부엌인 ‘주방놀이터’와, 지역주민의 재능을 공유하고 아이를 함께 키우는 공동육아 ‘음악 놀이터’를 조성·운영할 계획이다.

시는 공유마을조성이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재정적·행정적 지원을 할 예정이다. 올해 시범사업을 계기로 공유마을 조성사업이 지속적으로 실시될 수 있도록 내년도에도 공유마을 조성사업비를 지원한다. 집밥(대표 박설미), 열린옷장(김소령 대표) 등 서울시 우수 공유기업과의 네트워크를 통해 운영노하우 전달을 위한 컨설팅을 지원키로 했다.

전효관 서울시 서울혁신기획관은 “공유자원이 집약된 공유마을 조성을 통해 시민들이 일상생활과 밀접한 공간에서 공유를 체험, 공유문화가 확산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마을단위의 공유문화가 지속적으로 확산돼 서울형 공유경제의 대표모델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