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인경 기자
2017.02.07 11:00:00
주간보다 야간에 횡단 보행자 사망사고 1.6배 이상 높아
2021년까지 246억원 투입..노후화·어두운 1921곳 개선 작업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교통 사고가 빈번한 야간 국도 횡단보도 772곳에 조명이 새로 설치된다. 이미 조명이 설치된 1921곳 역시 시설을 개선하고 밝기를 조절하기로 했다.
국토교통부는 횡단 보행자의 야간 통행 안전을 위해 올해부터 2021년까지 5년간 246억원을 투입해 국도 횡단보도의 조명을 새로 설치하거나 개선하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지난 2015년 기준 보행 사망자는 1795명으로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4621명의 39%에 달했다. 특히 보행사망자 중에서 도로 횡단 시 사망한 비율은 65%인 1168명으로 나타났다.
횡단 보행자 사망 사고를 시간대별로 보면 주간 사고 사망자는 442명인데 반해 야간 사고 사망자는 726명에 달했다.
국토부는 이에 지난 2014년부터 보행자 사고가 빈번한 횡단보도 29개에 조명 시설을 시범 설치한 바 있다. 조명 시설 설치 전후로 사고 발생건수를 비교했을 때 2012~2013년 평균 39건에서 2015년 16건으로 줄어드는 등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이에 따라 사고 예방 효과를 전국 국도로 확대하기 위해 국토부는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국도 횡단보도 조명시설 설치계획을 마련했다.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신호등이 없거나 교통사고가 잦은 곳 등 772곳에 조명을 새로 설치한다. 이미 설치된 조명이지만 노후화됐거나 조명 밝기가 부족한 곳 등 1921곳 역시 개선 작업을 수행한다.
백현식 국토부 첨단도로안전과장은 “횡단보도 조명시설을 비롯해 도로 안전시설을 지속적으로 확충해 아까운 생명을 잃는 일이 줄어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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