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민정 기자
2016.07.15 14:08:08
[이데일리 이민정 기자] 14일(현지시간) 프랑스 남부 휴양지 니스에서 발생한 테러 사망자가 80명을 넘어섰다.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 등이 프랑스 당국 발표를 인용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현재 사망자는 적어도 80명으로 집계되며 18명이 중상인 상황이다.
프랑수와 올랑드 대통령은 이날 새벽 TV에 출연해 이번 사태에 대해 “부인할 수 없는 테러리즘의 성향을 보여준 사건”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프랑스는 자유의 상징인 혁명기념일에 공격을 받았다”며 “인권이 광신자에 의해 유린 당했다”고 말했다.,
프랑스 대혁명 기념일인 이날 밤 혁명기념일을 맞아 해변에서 축제를 즐기던 군중을 대형 트럭이 덮쳐 80명의 사망자를 냈다. 가족단위의 관광객들이 많아 사망자에는 어린이들도 대거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1500여명 이상이 축제를 즐기고 있었던 것으로 추산된다.
경찰 조사 결과 트럭 안에는 폭발물들과 무기들이 가득했다. 목격자들의 진술에 따르면 트럭 운전자는 의도적으로 사람들이 몰린 것으로 점차 속도를 높여 달려갔다. 그는 운전을 하면서 사람들을 향해 마구잡이로 총을 쏜 것으로 알려졌다. 사람들을 짓밟고간 트럭의 질주는 경찰들이 총을 쏴 트럭운전자를 사살하면서 끝났다.
올랑드 대통령은 “ 프랑스 전체가 이슬람 테러리즘 위협에 처해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상황을 경계하면서 결단력있게 대처해야한다”고 말했다.
한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이번 사건과 관련, 올랑드 대통령에게 지원을 약속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수많은 무고한 희생자를 낸 니스에서 일어난 테러 공격을 비난한다”며 “독립기념일날 일어난 이번일이 회복력과 민주주의 등 프랑스를 세계의 귀감으로 만든 가치를 새롭게 깨닫는 계기가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