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7개 상장 제약사 한달 새 시가총액 8조 감소
by임성영 기자
2015.12.17 10:30:11
[이데일리 임성영 기자] 국내 상장 제약사의 시가총액이 한 달여 만에 8조원 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의료 분석평가 전문사이트인 팜스코어는 17일 국내 증시에 상장한 제약사 87개사의 시가총액이 지난 15일 종가 기준으로 59조 9927억원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11일 종가 기준 68조 1593억원 대비 11.98%(8조 1666억원) 줄어든 규모다.
상장 제약사 가운데 시가총액이 커진 제약사는 9곳에 불과했다. 77개사는 시가총액이 감소했고 1개사는 시가총액을 유지했다. 시가총액아 1조원을 웃도는 제약사도 올해 11월11일 기준 12개사에서 10개사로 줄었다.
제약사 가운데 시가총액이 가장 큰 업체는 셀트리온(068270)으로 나타났다. 셀트리온 시가총액은 8조 9037억원으로 지난달 11일 대비 0.5% 감소했다. 유럽과 일본 등으로 수출이 늘면서 주가 하락 폭이 크지 않았던 것으로 풀이됐다. 올 들어 11월까지 누적 수출 통관실적은 4억6793만달러(한화 약 5504억원)로 조사됐다.
한미사이언스(008930)가 7조 1196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지난달 11일보다 24.1% 줄었다. 증시 전문가 사이에서 신약 후보군(Pipeline)의 가치평가에 대한 의견이 차이를 보이고, 최근 미국 금리인상 우려가 투자심리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한미약품(6조 5171억원), 유한양행(2조 8327억원), 메디톡스(2조 6348억원), 녹십자(2조 568억원), 코미팜(2조 224억원), 녹십자홀딩스(1조 7706억원), 코오롱생명과학(1조 3502억원), 동아에스티(1조 788억원) 순으로 시가총액이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