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결산국회 단독소집…민주 "국조가 먼저"

by정다슬 기자
2013.08.16 21:05:48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새누리당이 16일 결산국회 소집요구서를 국회에 단독 제출했다. 다만 민주당은 국정원 국정조사가 더 중요하다며 시큰둥한 모양새다.

강은희 새누리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브리핑을 통해 소속의원 154명 명의로 8월 임시국회 소집요구서를 제출했다고 전했다.

새누리당은 국회법에 따라 결산 심의기한을 지키기 위해서는 늦어도 오는 19일 결산국회를 열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강 원내대변인은 “민주당에 소집요구서를 공동 제출할지 여부를 오늘 내로 알려달라고 했지만 답이 없었다”면서 “정부의 예산집행을 철저히 심의하는 것은 여야를 떠나 국민의 대리인으로서 국회가 기본적으로 해야 할 의무”라고 주장했다.



최경환 원내대표는 앞서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적어도 다음주 초에는 결산국회를 열어야 한다”면서 민주당을 압박했다.

다만 민주당은 아직 결산국회에 시큰둥하다. 다음주까지는 국정원 국정조사에 집중한다는 입장이다.

정성호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국민적 관심이 국정원 국정조사에 있는 만큼 이에 집중하는 것이 낫다”면서 “결산국회는 언제든지 열 수 있는 만큼 급한 사항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임시국회는 여야 합의가 없더라도 재적의원의 4분의1(75명) 이상이 요구하면 열릴 수 있다. 그러나 여야가 합의하지 않으면 본회의 개최나 상임위 의결 등 의사일정을 정상적으로 진행할 수 없어 헛돌 수밖에 없다. 지난달에도 민주당이 민생법안 처리 등을 요구하며 단독으로 임시국회를 소집했지만, 새누리당이 응하지 않아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