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상석 기자
2001.10.17 22:36:07
[edaily=뉴욕] 인텔과 IBM의 예상을 상회하는 실적발표로 뉴욕증시가 급등세로 출발했다. 기업들의 실적발표가 쏟아져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일부 종목을 제외하고는 대체로 긍정적인 내용의 실적이 발표되고 있다. 9월중 주택착공도 전문가들의 예상보다 호조를 보였고 그린스펀 연준의장의 상하 양원 합동 경제위원회 증언도 기다려지는 상황이다.
17일 오전 9시 34분 현재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지수는 어제보다 1.56%, 26.89포인트 오른 1748.96포인트를 기록하고 있고 다우존스지수도 9454.80포인트로 어제보다 0.74%, 70.57포인트 올랐다. 대형주위주의 S&P500지수 역시 어제보다 0.64% 오른 상태다.
모처럼 기업 실적관련 호재가 나옴으로써 뉴욕증시가 개장초부터 가파른 랠리를 보이고 있다. 어제 장마감후 실적을 발표한 인텔과 IBM의 실적이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를 상회한데다 인텔에 대해서는 메릴린치와 모건스탠리 딘위터가 투자등급을 상향조정, 나스닥과 다우지수의 동반랠리를 이끌고 있다. 인텔은 양지수에 동시에 편입돼 있다. 인텔의 경우 주당순익은 예상과 일치했지만 매출이 예상보다 호조를 보였고 IBM은 주당순익이 호조를 보였을 뿐 아니라 내년 실적달성도 긍정적이라고 밝힌 영향을 받고 있다.
오늘 발표된 9월중 주택착공실적도 내용이 좋았다. 상무부는 9월중 주택착공실적이 157만4천건으로 전월에 비해 1.7% 늘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인 150만건을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그러나 건축허가건수는 전월에 비해 3% 감소, 지난 97년 12월이래 최저수준을 기록함으로써 향후 주택경기가 급랭할 가능성이 있음을 내비쳤다.
오전 10시 미 상하 양원 경제위원회에서 증언을 할 예정인 앨런 그린스펀 연준의장의 증언내용에 대해서도 증시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상황이다.
기업들의 실적발표가 정신없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다우존스지수 편입종목만해도 인텔과 IBM을 비롯해 인터내셔널 페이퍼, 시티그룹, JP모건체이스, 필립모리스 등이 실적을 내놓았다. 인터네셔널 페이퍼는 3/4분기 주당순익이 14센트로 애널리스트의 예상인 5센트를 크게 상회했고 JP모건체이스의 경우도 애널리스트의 예상을 1센트 상회한 51센트를 기록했다.
또 시티그룹과 필립모리스의 실적은 각각 애널리스트들의 예상과 일치했다. 시티그룹는 5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매입 계획을 내놓아 주목을 받고 있다. 여기다 어제 실적을 내놓은 존슨앤존슨에 대해서는 메릴린치가 투자등급을 상향조정, 다우존스지수가 이들 소식을 반기고 있는 상황이다.
세계최대의 제약업체인 화이자는 3/4분기 주당순익이 34센트로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인 33센트를 상회했으며 향후 전망도 긍정적이라고 밝혀 주가가 강세다. 그러나 일라이릴리는 상처감염 치료신약에 대해 미국 식품의약청(FDA)의 인가가 지연될 것으로 우려됨으로써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중이다.
예상보다 큰 손실을 발표한 AOL에 대해서는 메릴린치가 투자등급을 하향조정했고 피델리티증권의 마젤란펀드는 보유 탑10의 종목에서 AOL을 제외시킨다고 발표, 악영향을 받고 있다.
메릴린치는 전체 직원의 15%에 달하는 1만명을 감축할 계획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한 영향으로 주가가 약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