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2분기 영업익 '글로벌 3위'…이익률 1위는 토요타
by공지유 기자
2024.08.02 16:47:31
토요타 영업익 12조원…2분기 기준 최대
폭스바겐그룹 영업익 8조원…2위 재탈환
현대차·기아 영업이익률, 토요타 이어 2위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지난 1분기 ‘글로벌 영업이익 2위’를 기록한 현대차·기아가 2분기에는 폭스바겐그룹에 밀려 3위를 차지했다. 다만 영업이익률은 토요타자동차그룹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올해 2분기 합산 매출액 72조5885억원을 기록하면서 분기 기준 신기록을 경신했다. 영업이익도 현대차 4조2791억원, 기아 3조6437억원으로 합산 7조9228억원의 역대 최고 영업이익을 올렸다. 글로벌 시장에서 영업이익 3위를 차지했다.
1위는 토요타자동차로, 올해 2분기(4~6월) 영업이익은 1조3080억엔(약 12조202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1200억엔)보다 16.8% 증가했다. 매출은 11조8378억엔(108조7538억원)으로 같은 기간 12.2% 증가했다. 토요타자동차 영업이익은 2분기 기준 역대 최대다.
앞서 현대차·기아는 올해 1분기 합산 영업이익 6조9831억원을 기록하면서 글로벌 2위였던 폭스바겐그룹(약 6조 7800억원)을 제치고 처음으로 2위에 올랐다. 그러나 2분기에는 폭스바겐그룹이 2위 자리를 다시 탈환했다. 폭스바겐그룹은 2분기 영업이익 54억6400만유로(8조 904억원)를 기록하며 현대차·기아보다 1676억원 높았다.
다만 영업이익률의 경우 현대차·기아가 10.9%로 폭스바겐그룹(6.6%)보다 4.3%포인트 높았다. 1위인 토요타자동차그룹(11.1%)과의 차이도 0.2%포인트에 불과했다.
한편 토요타자동차그룹과 폭스바겐그룹, 현대차·기아 모두 상반기 차량 판매 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토요타는 올해 상반기 총 516만2442대를 판매하며 판매량이 1년 전보다 4.7% 감소했다. 일본 내 판매는 22% 감소한 반면 북미(15%)와 유럽(10%) 등에서 선방하며 해외 판매는 4% 증가했다.
2위인 폭스바겐그룹은 전년 동기 대비 0.6% 감소한 434만8000대를 판매했다. 중국(-7%), 중유럽·동유럽(-1%)에서 판매가 줄었지만 북미(8%)와 남미(15%) 등에서 성장했다. 브랜드별 인도량은 폭스바겐 승용이 222만300대, 아우디 83만3000대, 스코다 44만8600대, 세아트·쿠프라 29만7400대 등이다.
현대차·기아는 올해 상반기 합계 판매량 361만5915대를 기록하면서 토요타와 폭스바겐그룹에 이어 글로벌 완성차 시장 판매량 3위를 기록했다. 현대차와 기아 모두 내수에서 각각 9.6%, 8.4% 판매량이 감소했지만 해외에서는 각각 2.0%, 0.01%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