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kg 쓰레기" 곰팡이 핀 고구마 판 쇼핑몰 '보상은?'
by정시내 기자
2022.03.18 14:18:21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국내 한 유명 인터넷 쇼핑몰에서 썩은 고구마를 판매해 논란이다.
18일 온라인 커뮤니티 ‘뽐뿌’에는 ‘썩은 고구마’를 샀다는 이용자들의 후기가 올라왔다.
네티즌 A씨는 “10킬로 쓰레기가 왔다”며 “사이즈는 누가 봐도 특상이 아니고 절단 면마다 썩은 곰팡이가 진행돼서 물렁물렁한 것도 몇 개 있다”고 했다. 그는 “손질해보려다가 이게 뭔가 싶어서 그냥 버려야겠다”고 전했다.
네티즌 B씨도 자신이 구매한 썩은 고구마 사진을 올렸다. B씨는 “특상 사이즈는 딱 한 개 있는데 상태도 나쁘다”며 “옛날에 시골 가면 돼지 먹이는 고구마”라고 했다.
네티즌 C씨는 “아예 작정하고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할 용도로 보낸 것 같다”고 의심했다. C씨는 “구매자가 귀찮거나 혹은 다른 이유로 반품하지 않으면 이득”이라며 “반품 요청하더라도 회수하지 않고 환불과 자체 폐기 처리하면 택배비 몇 천원에 구매자가 음식물 쓰레기 처리해주는 셈이니 이것도 손해가 아니다”고 했다.
업체 측은 상품문의란의 답변에서 “귀한 시간 내어 저희 쇼핑몰을 이용해주셨는데 고구마 품질문제로 인해 고객님께 큰 불편을 드려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사과했다.
이어 “해당 고구마 농가와는 거래를 종료할 예정이며 이상 제품을 받으신 고객님은 반품 요청주시면 금일 중으로 100% 환불해드리겠다”며 “고객님께 큰 피해를 드려 머리 숙여 사죄드리며 재발방지를 위해 품질 검수 시스템을 더욱 강화해 서비스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똑바로 하겠다”고 밝혔다.
자체 폐기 시 소비자의 쓰레기 처리 비용 등에 대해서는 따로 언급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