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22' 흥행 조짐에 전자부품 업계 '함박'

by강경래 기자
2022.02.22 12:36:52

삼성 플래그십 모델 '갤럭시S22' 초도물량 완판
사전예약 판매량 전작인 갤럭시S21보다 3∼4배
파워로직스·엠씨넥스 등 카메라모듈 부문 협력
대덕전자·비에이치 등 부품 협력사 기대감 고조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최근 선보인 스마트폰 플래그십(전략) 모델 ‘갤럭시S22’가 흥행할 조짐을 보이면서 전자부품 업체들 사이에서 실적 개선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갤럭시S22는 사전예약부터 갤럭시S 시리즈 역대 최고 판매량을 기록했다. 우선 갤럭시S22 시리즈 자급제 모델에 대한 온라인 사전예약과 관련, 첫날인 지난 14일 초도물량을 모두 판매했다. 이동통신 3사를 통해 구매할 수 있는 모델 판매량 역시 전작인 갤럭시S21 사전예약과 비교해 3∼4배 정도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갤럭시노트’ 시리즈에 사용해온 S팬을 갤럭시S22에 과감히 적용하고, 광학 기능을 획기적으로 강화하는 등 혁신적인 변화를 꾀하면서 갤럭시S22 모델이 소비자들 사이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갤럭시S22 모델에 전자부품을 공급하는 협력사들 사이에서도 실적 개선 기대감이 높아지는 분위기다. 우선 광학 기능을 관할하는 카메라모듈 부문에선 파워로직스(047310)와 엠씨넥스(097520), 캠시스 등이 주목을 받는다. 갤럭시S22 시리즈는 광각, 초광각, 망원 등 카메라모듈이 모델에 따라 적게는 4개에서 많게는 6개까지 적용된다. 카메라모듈 안에 들어가 줌과 함께 손 떨림 방지 등 기능을 하는 초소형 부품 액추에이터(OIS)는 액트로, 아이엠 등이 삼성전자와 협력한다.



스마트폰 안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부품인 인쇄회로기판(PCB)은 대덕전자, 코리아써키트 등이 담당한다. 스마트폰은 인쇄회로기판 위에 다양한 부품을 장착한 뒤 케이스를 씌우는 형태다. 인쇄회로기판 중 휘어지는 특성이 있는 연성회로기판(FPCB)은 인터플렉스와 비에이치 등이 삼성전자와 협력한다.

배터리(이차전지) 안에 들어가 전류가 과도하게 흐르는 것을 방지하는 보호회로는 파워로직스와 아이티엠반도체, 넥스콘테크놀러지 등이 담당한다. 아울러 안테나, 수정발진기, 마이크로폰 등은 파트론이 납품한다. 볼륨을 조절하는 볼륨키와 전원을 켜고 끄는 파워키 등 ‘돔스위치’는 시노펙스(025320), 케이스는 KH바텍이 강세를 보인다.

삼성전자가 갤럭시S22에 이어 향후 출시하게 될 폴더블폰 모델과 관련, 파인테크닉스(106240)는 폴더블폰 접는 부분에 들어가는 부품인 메탈플레이트 분야에서 강세를 보인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일각에서는 갤럭시S22 모델이 연간 3000만대 이상을 판매하며 흥행할 것이라는 주장이 나온다”며 “삼성전자가 플래그십 모델인 갤럭시S22에 이어 ‘갤럭시A53’과 ‘A23’ 등 보급형 모델도 곧바로 출시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전자부품 협력사들 사이에서 기대감이 커지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한편, 갤럭시S22는 기본형과 플러스, 울트라 등 3종 모델로 출시됐다. 디스플레이 크기는 기본형이 6.1인치, 플러스가 6.6인치, 울트라가 6.8인치다. 최상위 모델인 울트라는 갤럭시노트와 같이 S펜을 탑재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22 시리즈를 오는 25일부터 전 세계 시장에 순차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엠씨넥스 카메라모듈 (제공=엠씨넥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