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코로나19로 집값하락…안정세는 아냐”
by강신우 기자
2020.04.17 11:49:20
[이데일리 부동산포럼] - 총선 이후 바람직한 주택정책
최민석 국토부 주택정책과 사무관
“집값 현 수준 유지 어려워…
다만 현 상황 ‘안정세’는 아냐“
“집값 상승 경계 끈 놓지 않을 것”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국토교통부는 17일 “코로나로 경기 침체가 본격화하면 주택시장도 하락 압력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것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 최민석 국토교통부 주택정책과 사무관이 17일 오전 서울 중구 통일로 KG타워 하모니홀에서 열린 ‘2020 이데일리 부동산 포럼’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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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석 국토부 주택정책과 사무관은 이날 서울 중구 통일로 KG타워 지하 1층 강당에서 열린 ‘2020 이데일리 부동산 포럼’에서 이같이 밝히고 “향후 부동산 가격이 현 수준을 유지하는 것은 어렵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최 사무관은 “주택시장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정책적 노력을 하는 국토부 입장에서 집값이 하락하는 것은 실수요자의 부담을 덜어 줄 수 있어 긍정적”이라며 “다만 현 시장 상황을 긍정적으로 해석하기에는 아직까지 안정됐다고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강조했다.
최 사무관은 “2008년 금융위기 당시에도 주택가격이 서울 내에서 상대적으로 저가 지역인 노원, 도봉, 강북은 상승을 지속했고 상승세 지속 과정에서 경기 회복 시점에 주택 가격이 대세상승으로 전환했다”며 “이는 주택가격 자체가 경기회복 과정에서 주요자산으로 인식되면서 수요가 몰렸기 때문”이라고 했다.
최 사무관은 “현재 서울은 100대1이 넘는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고 한국은행이 발표하는 주택가격전망도 3월 기준 100을 넘는다”며 “이는 1년 뒤 주택가격 상승 전망이 우세하다는 것으로 시장을 자극할 수 있는 불안요인이 아직 남아있다고 본다”고 했다.
그는 이어 “서울 강남권의 고가 주택을 중심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아직은 시장 불안요인이 있어서 국토부 입장에서는 경계의 끈을 놓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