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양파가격 하락 문제 소비자와 함께 고민한다
by김형욱 기자
2018.04.24 11:00:00
제1회 농식품 소비자 소통협의체 개최
농산물 안전·가격 문제 등 논의하기로
| 이달 5일 서울 하나로마트 신촌점에서 직원이 올해 처음 출하한 제주산 햇양파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농협하나로유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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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농업인과 소비자가 농산물 가격 문제를 함께 고민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5일 오전 10시반 서울시 중구 소비자단체협의회 회의실에서 제1회 농식품 소비자 소통협의체를 연다고 24일 밝혔다. 소비자단체협의회를 비롯한 11개 소비자단체가 참여한다.
농축산물 가격이 오르면 농가 소득은 오르지만 소비자 부담은 커진다. 그 반대면 소비자는 좋지만 농가는 어려워진다. 서로 없어서는 안 될 존재이지만 가격 문제에선 대립하는 모양새다. 정부로선 모두가 수긍할 가격을 책정해야 하는 딜레마를 안고 있는 셈이다.
농식품부는 소비자와 농식품 안전과 가격 변동 등 농정 현안 내용에 대해 소통하고자 이 자리를 마련했다. 농식품부-소비단체를 잇는 상설 소통 채널도 만들어 운영키로 했다.
이날 회의의 주요 주제는 양파 공급과잉 해소와 농산물 안전관리 홍보 방안이라는 게 농식품부의 설명이다. 양파는 재배 면적 증가로 최근 도매가격이 1㎏당 700원대로 평년보다 30% 이상 낮다. 일부 양파 농가는 이에 손해를 보며 팔 수는 없다며 아예 폐기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또 안심하고 소비하는 환경 조성을 위한 정부의 농산물 안전 관리를 소비자단체에 알리고 앞으로의 정책 수립을 위한 의견을 수렴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정부는 소통협의체를 통해 소비자 수요에 빠르게 반응하고 소비자는 농식품 분야에 관심 두고 큰 역할을 해주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