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상징적 수도 시리아 락까 사실상 탈환

by김형욱 기자
2017.10.15 17:30:12

AFP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이슬람국가(IS) 상징적 수도이던 도시 시리아 락까(Raqqa)가 사실상 탈환됐다. 2014년 국가를 선언했던 IS는 이로써 주요 거점을 모두 잃게 됐다.

미군의 지원을 받는 시리아 민병대 ‘시리아 민주군(SDF)’은 IS 무장세력이 14일(현지시간) 밤 옛 수도인 락까에서 일부 시민을 인질 삼아 대부분 철수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5일 이곳 대변인 발표를 인용해 보도했다. 잔류 대신 철수를 결정한 IS 무장세력은 간밤 모두 도시를 모두 떠났다는 설명이다. SDF는 미군의 지원과 함께 쿠르드족과 아랍 민병대와 연합을 맺고 있다. 러시아 등의 지원을 받는 시리아 정부군과는 대립 관계이지만 정부군과 민병대 모두 IS는 적대하고 있다.



SDF는 락까를 통치하기 위해 도시 내 시민 의회 등 구성에도 나섰다. 또 락까에 남기로 한 IS 무장단체와 전투도 병행하고 있다. SDF는 잔류한 도시 내 IS군 규모를 밝히지 않았으나 이들 모두 특정 지역에 고립돼 포위 중이라고 전했다.

IS는 2014년 시리아와 이라크 일부 지역을 점령하고 새로운 국가(칼리프)임을 선포했다. 그러나 이라크 정규군이 이라크 내 최대 IS 거점인 모술을 탈환한 데 이어 시리아 내 최대 거점 락까마저 사실상 내줌으로써 주요 거점을 모두 잃게 됐다. 로이터통신은 락까의 함락이 IS와의 전쟁의 중요한 이정표일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