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최훈길 기자
2017.01.06 12:32:00
신년인사회 "올해 과제는 보호무역 극복"
무역협회 "수출 밝지 않아..수출기업 도와달라"
[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최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결정 이후 불거지는 무역보복 논란과 관련해 “중국 관련해 최근 일련의 상황이 주목됐듯이 (올해 통상 환경이) 녹록지 않을 것 같다”며 우려하고 나섰다.
주형환 장관은 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부처 유관기관·협회 신년인사회에서 “지난 해 국내외적으로 여러가지 불확실하고 어려운 여건이 많았는데 유감스럽게도 올해도 불확실하고 여전히 어려울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주 장관은 “최근 영국에서 만난 통상장관이 2017년을 가장 불확실한(unpredictable) 해로 얘기했는데 저도 공감이 갔다”면서 중국과 미국과의 통상 환경을 언급했다. 주 장관은 미국에 대해선 오는 20일 출범하는 트럼프 정부와 관련해 “미국의 신정부의 통상정책이 아무래도 기존 정부보다는 다소 미국 위주의 우선순위 정책을 하다 보니 보호무역적 성향일 것 같다”고 언급했다.
이에 따라 주 장관은 보호무역주의, 수출, 4차 산업혁명을 올해 3대 키워드 과제로 꼽으며 해결을 촉구하고 나섰다. 주 장관은 “△전 세계적으로 점차 높아만 가는 보호무역의 파고를 어떻게 헤쳐가야 하는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우리는 과연 뭘 먹고 살아야 할 것인가 △어떻게 수출구조를 근본적으로 혁신하고 금년 수출을 확실히 플러스로 전환시켜 나갈 것인가”라고 물었다.
이어 주 장관은 “세 가지 과제 하나하나가 결코 만만치 않은 도전”이라면서 “통상 파고(波高)도 여러분과 합심해서 지혜를 붙잡고 정책 입안 과정에서 이를 헤쳐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참석자들도 이 같은 난제에 공감하며 대책 마련에 나서기로 했다. 김정관 한국무역협회 부회장은 “미국의 보호무역, 저성장 기조로 (올해) 수출 전망이 썩 밝지는 않다”면서 “정부 공무원들, 유관기관들이 수출기업들을 열심히 도와달라”고 말했다.
이승훈 한국가스공사(036460) 사장은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미국의 신정부 출범과 맞물려 미국·중국 대 중국·러시아 국면이 미국·러시아 대 중국 국면으로 될 수 있을 것 같다”며 “여러가지 불안해 보이는 국제 정세의 변화가 오히려 기회가 돼 답답한 국면을 뒤집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