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조성진, 美·伊 매니지먼트와 로컬 계약

by김미경 기자
2016.02.11 12:30:00

"세계 무대로 연주활동 영역 넓힌다"
미국 현지 '오푸스3 아티스트' 손잡아
이탈리아 '로렌조 발드리히'도 협약
프랑스 '솔레아' 전반관리 맡는 구조

미국의 유명 매니지먼스사인 ‘오푸스 3 아티스트’(Opus 3 Artists) 홈페이지에 올라온 조성진과의 공식 계약 체결 내용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피아니스트 조성진(22·사진)이 해외 연주활동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조성진은 지난달 프랑스 기획사 ‘솔레아 매니지먼트’에 이어 미국 현지 및 이탈리아 지역을 주 무대로 하는 매니지먼트사와 잇달아 손잡았다. 대개 세계적 유명 음악가의 경우 제너럴 또는 와이드 매니지먼트가 전반적으로 예술가(아티스트)를 관리하면서 현지의 로컬 매니지먼트를 두는 것이 일반적이다.

‘오푸스 3 아티스트’ 소속 피아니스트 명단 캡처
미국의 유명 매니지먼스사인 ‘오푸스 3 아티스트’(Opus 3 Artists)는 지난 4일 자사 홈페이지에 제17회 쇼팽 콩쿠르 우승자 조성진과 계약했다고 알렸다. 오푸스 3 아티스트는 1976년 ICM 아티스트 산하조직에서 출발한 미국 기획사다. 사장 겸 CEO 데이비드 V 포스터에 의해 1995년부터 주도, 2006년 자립했다. 북미에 있으며 연주자, 성악가, 지휘자, 작곡가, 실내악 앙상블과 여행 챔버와 심포니 오케스트라 등이 소속돼 있다. 소속 아티스트로는 다니엘 바렌보임, 개릭 올슨, 짐머만, 요요마, 요하네스 모저와 한국의 거장 정경화, 사라장 등 쟁쟁한 세계적 연주자들이 있다.

2011년 차이콥스키 콩쿠르에서 손열음(2위)에 이어 3위를 거머쥔 조성진은 입상자 특전으로 3년간 미국과 유럽 등 세계 무대에서의 연주 기회를 준 인연이 있는 오푸스 3 아티스트와 로컬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풀이된다.



조성진은 이탈리아 ‘로렌초 발드리기’(Lorenzo Baldrighi)와도 로컬 계약을 맺었다. 클래식계 관계자는 “클래식 음악계의 경우 실력이 있더라도 인맥 네트워크가 필수”라며 “아티스트 매니지먼트사의 역할이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매니지먼트사와의 관계가 중요하다. 안정적으로 활동 역량을 펼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조성진은 올 1월 솔레아 매니지먼트와 계약을 체결했다. 올해와 내년 세계적인 오케스트라와의 협연과 더불어 각국 유명 음악홀 및 페스티벌 데뷔도 줄줄이 예정돼 있다. 그는 영국의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와 지휘자 에사 페카 살로넨, 유리 테미르카노프가 이끄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필하모닉, 미하일 플레트네프와 러시아 내셔널 오케스트라, 정명훈이 지휘하는 일본 도쿄 필하모닉 등과 협연한다.

또 네덜란드 로열 콘세르트허바우 리사이틀 홀, 상트페테르부르크 필하모니아, 런던 국제 피아노 시리즈, 도쿄 산토리홀, 프라하 스프링 페스티벌, 클라비어 페스티벌 루르, 카네기홀 메인홀 등에서 리사이틀 데뷔도 예정돼 있다. 도이치 그라모폰(DG)과도 독점 계약을 체결, 5년 간 총 5개의 CD 음반을 낸다.

조성진이 이탈리아 로컬 계약을 한 ‘Lorenzo Baldrighi’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