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최정희 기자
2015.01.14 13:38:40
"유가 하락세가 다른 상품 가격도 끌어내려"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국제유가 급락에 이어 철광석, 석탄 가격 전망치도 줄줄이 하향 조정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씨티그룹은 철광석이 올해 톤당 58달러, 내년엔 62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종전까지 올해와 내년 모두 65달러선에서 머물 것이란 전망에서 하향 조정된 것이다.
점결탄, 열석탄에 대한 전망치도 떨어졌다. 점결탄은 올해 톤당 113달러로 7.4% 가량 하향 조정됐다. 열석탄은 톤당 55달러로 18% 내려갔다.
이반 스즈파코우스키 씨티그룹 애널리스트는 “유가 급락과 호주 등 철광석 수출국의 통화가치 하락으로 인해 가격이 하락했다”며 “에너지의 가격 붕괴가 다른 상품으로 얼마나 전이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 광산업계의 대표주자인 호주의 BHP빌리턴와 리오틴트는 중국의 성장 둔화에 따른 철광석 수요 감소와 함께 세계 최대 철광석 생산업체인 브라질의 발레(Vale)란 새로운 경쟁업체로 인해 철광석을 계속해서 내리고 있는 추세다.
여기에 국제유가 하락으로 철광석 운송비용도 감소했다. 소시에테 제네랄의 싱가포르 소재 마크 키넌 원자재 리서치 책임자는 “유가 하락으로 벙커유 비용이 줄면서 브라질, 호주에서 중국으로 철광석을 운송하는 비용이 줄었다”고 밝혔다.
유가 급락에 싱가포르에서 거래되는 벙커유는 55% 가량 하락했다. 그로 인해 브라질에서 중국으로 가는 운송비용은 48% 감소했고, 호주에서 중국으로 가는 비용은 36%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