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개장전)급락..`공포감 지속`

by전설리 기자
2008.10.10 22:25:07

라이보 `또 사상 최고`
GE 3Q 순익 급감
모간·골드만 등급 하향 `경고`

[뉴욕=이데일리 전설리특파원] 10일(현지시간) 뉴욕 주식시장이 개장 전 거래에서 급락세다.

대공황 이후 최악의 금융위기 속에서 공포감이 사그러들지 않고 있다. 전날 장 막판의 투매는 아시아와 유럽으로 전염됐다. 일본 증시는 9.6% 폭락했다.

신용시장은 여전히 한겨울이다. 3개월짜리 라이보(런던은행간금리)는 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제너럴일렉트릭(GE)의 실적 악화와 무디스의 모간스탠리와 골드만삭스에 대한 신용등급 하향조정 경고도 투자심리를 짓눌렀다.

오전 8시57분 현재 다우 지수 선물은 8332로 전일대비 266포인트 떨어졌다. 나스닥100 선물은 27.2포인트 밀린 1244.8을 기록중이다.

전날 연중 최저치를 기록한 국제 유가도 급락세를 지속했다.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11월물 인도분 가격은 개장전 전자거래에서 배럴당 3.98달러(4.6%) 떨어진 82.6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각국 정부의 잇단 고강도 금융시장 안정책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주식시장의 폭락 등 금융위기 공포감이 증폭되면서 달러 기근 현상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달러 유동성을 가늠하는 3개월짜리 라이보(런던은행간금리)는 전일대비 7bp 상승한 4.82%를 기록, 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같은 현상은 금융권이 서로를 믿지 못해 현금을 쥐고 풀지 않는 신용경색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각국 정부가 엄청난 유동성을 연일 단기금융시장에 퍼붓고 있지만 금융시장의 신뢰 회복에 실패하고 있다는 증거다.
 


GE가 개장 전 거래에서 3.7% 하락세다.

GE의 3분기 순이익은 43억1000만달러(주당 43센트)로 전년동기대비 22% 급감, 3분기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특별항목을 제외한 주당순이익은 45센트로 지난 9월말 제시했던 전망치인 43~48센트에 부합했다. 그러나 팩트셋 리서치가 집계한 월가 예상치 46센트는 소폭 하회했다.
 
최악의 금융위기로 금융계열사인 GE캐피탈의 순이익이 33%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디스의 신용등급 하향조정 경고로 모간스탠리(MS)와 골드만삭스(GS)가 각각 28.4%, 17.6% 급락세다.
 
무디스는 이날 모간스탠리와 골드만삭스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제시했다.
 
무디스는 "글로벌 금융시장 혼란이 지속되고 있어 이들 업체의 내년 실적이 악화될 것"이라며 등급 하향조정 검토의 배경을 설명했다.
 
반면 와코비아(WB)는 19.2% 급등세다. 와코비아 인수를 놓고 각축을 벌였던 씨티그룹이 인수 의사를 철회하면서 결국 와코비아의 주인은 웰스파고로 낙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