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진우 기자
2004.09.07 18:31:37
[edaily 이진우기자] "9일까지는 기다려보자"
선물옵션 만기일과 금통위가 예정되어 있는 9일이 이틀 앞으로 다가오면서 시장의 관망심리는 더 심해졌다.
지금까지도 기다렸는데 이틀을 못참고 포지션을 바꿀 이유는 없다는, 일견 당연한 반응이다. 마침 미국시장도 노동절 휴일로 장을 열지 않아 참고할 대외변수도 없었다. 선물옵션 만기 자체가 주식시장의 방향성을 제시할 재료는 아니지만 쉬어가고 싶을 때 이만큼 좋은 명분은 없어보인다. 눕고 싶을 때 요를 깔아주는 격이다.
투자 주체들도 매매에 적극적이지 않았다. 오늘 거래소시장에서 외국인은 68억원, 개인이 36억원을 각각 순매수하고 기관이 150억원을 순매도했다. 장이 열려있으니 참여하긴 하되 시선은 저멀리를 내다보고 있다. 거래소와 코스닥 모두 주가가 조금씩 흘러내렸다. 의미있는 해석을 곁들이기는 어려운 움직임이었다.
채권시장도 관망세는 마찬가지다. 채권값은 어제와 같은 가격에 마감했다. 시장에서는 콜금리가 만약 동결된다면 그동안 돈을 빌려 채권에 투자한 외국인들이 손해를 볼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왔지만 그 사실 자체가 채권가격의 방향성을 제시해주지는 못했다. 금통위 결과가 나와야 어디로든 움직이겠다는 합의가 이뤄진 모습이다.
환율은 다시 하락했지만 달러/엔이 내렸다는 게 거의 유일한 이유였다. 1150원대 박스권이 4주째 유지되면서 지루함이 더해졌다.
<오늘의 금융시장(9월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