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시황)주가 650선 회복, 채권·외환값 "강세"

by김상욱 기자
2003.01.14 17:15:17

거래소 650.05(+0.31%)/ 코스닥 48.85(+0.62%) 마감
환율 5개월래 최저치 경신, 채권수익률 하락

[edaily 김상욱기자] 거래소시장과 코스닥시장이 이틀 연속 상승하며 종합주가지수가 650선을 회복했다. 북한 핵문제에 대한 우려감이 다소 희석됐다는 인식과 함께 외국인들이 순매수를 보이면서 상승세를 이끌었다. 하지만 프로그램 매물들이 나오면서 상승폭은 제한적이었다. 외환시장에선 달러/원 환율이 엔강세로 전날보다 1.60원 낮은 1176.7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나흘연속 하락하며 지난해 7월25일 1170.90원이후 5개월 반만에 최저 마감가를 경신했다. 채권수익률도 하루만에 다시 하락했다. RP매각과 통안 입찰에서 "넘치는 유동성"이 재확인되며 채권 매수심리에 힘을 실어줬다. 국고3년 2-10호는 전일대비 5bp 하락한 4.97%를 기록했고 국고3년 2-7호는 5bp 낮은 4.96%를 기록했다. ◇거래소/코스닥 이틀연속 동반 상승 거래소시장이 이틀 연속 반등세를 이어갔다. 북핵관련 우려감이 희석됐다는 인식과 함께 외국인이 대형주를 사들이면서 오름세를 이끌었다. 오후 주식시장에 북한이 NPT탈퇴를 철회할 가능성이 있다는 루머가 돌면서 지수는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프로그램 매물에 밀려 반등세는 제한적이었다. 종합주가지수는 전일 대비 1.99포인트(0.31%) 오른 650.05로 끝났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34억원, 823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은 845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이 608억원, 비차익이 13억원으로 총 621억원을 순매도했다. 거래량은 전일(8억4784만주)보다 줄어즌 7억1286만주, 거래대금은 어제(1조6895억원)보다 늘어난 1조7984억원으로 집계됐다. 주가가 오른 종목이 345개(상한가 4)로 내린 종목 389개(하한가 1)보다 조금 적었다. 대형주들의 등락이 엇갈렸다. 삼성전자는 1.79% 하락하며 주도주 역할을 하지 못했다. 외국계 창구로 매수주문이 급증한 국민은행과 현대차가 각각 5.52%, 3.30% 상승했다. 신한지주와 우리금융도 각각 5.22%, 3.70% 상승했다. 현대백화점과 동양백화점, 현대DSF 등 유통주들이 6~10%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LG카드와 외환카드도 반발매수세가 유입되며 나란히 상한가에 올랐다. 코스닥시장도 이틀째 상승하며 전일보다 0.30포인트(0.62%) 상승한 48.85로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전일에 이어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강도는 약했다. 상한가 38개를 비롯해 379개 종목이 올랐다. 반면 하한가 3개를 포함해 내린 종목은 391개로 더 많았다. 개인 매물이 나오는 가운데 활발한 손바뀜이 이뤄졌다. 거래량은 4억748만주로 전일보다 5000만주가 늘었다. 거래대금은 1조3581억원으로 1200억원이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금융업종이 국민카드 상승에 힘입어 5.97% 올랐고 소프트웨어업종과 방송서비스업종도 2%대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기타제조, 의료정밀기기, IT부품 등의 업종이 소폭 하락했다. 국민카드가 카드업종 전반에 걸친 외국인 매수세로 11.8% 급등했다. CJ홈쇼핑도 7.95% 상승했으며 LG홈쇼핑 엔씨소프트 국순당 등이 상승세를 탔다. 반면 다음이 3.23% 내린 것을 비롯해 파라다이스 강원랜드 NHN 휴맥스 등이 약세를 기록했다. 한성에코넷이 이륜자동차 제작등록허가 취득 소식으로 상한가를 기록했다. 피코소프트는 브라질 복권사업자 선정 소식으로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한국미생물은 특허소송에서 승소,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더존디지털은 올해 사업계획 발표로 상한가를 기록했다. ◇채권수익률, 하루만에 반락..국3년 4%대 채권시장에서는 채권수익률이 하루만에 다시 하락했다.(채권가격 상승) RP매각과 통안 입찰에서 "넘치는 유동성"이 재확인되며 채권 매수심리에 힘을 실어줬다. 지지부진한 주가와 선물 저평가폭 해소과정도 수익률 하락에 일조했다. 전 만기구간에서 매수세가 우위를 보였고 통안채 입찰이 강해 매수세를 더욱 편하게 했다. 이에 따라 국고3년 수익률은 다시 4%대에 들어섰고 국고5년도 5.1%대로 내려왔다. 채권시장에서 국고3년 2-10호는 전일대비 5bp 하락한 4.97%를 기록했고 국고3년 2-7호는 5bp 낮은 4.96%를 기록했다. 국고5년 2-11호는 5bp 하락한 5.19%를, 통안2년은 6bp 낮은 4.93%로 마감했다. 국채 장내시장에서는 국고 3년물을 중심으로 거래가 활발했다. 총 거래량은 전일보다 크게 늘어난 1조600억원에 이르렀다. 증권협회가 고시한 최종 호가 수익률은 국고3년은 전일대비 4bp 하락한 5.01%, 국고5년은 5bp 낮은 5.19%, 통안2년은 6bp 떨어진 4.93%, 회사채 3년 AA-와 BBB-는 각각 5bp 하락한 5.51%, 8.91%를 기록했다. 일단 국고3년 금리가 4%대에서 마감된 만큼 당분간은 4%대에서 안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단기자금 이동을 촉발할 수 있는 주가 움직임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환율 나흘째 하락..5개월 최저치 외환시장에선 달러/원 환율이 엔강세로 전날보다 1.60원 낮은 1176.7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4영업일 연속 하락하며 지난해 7월25일 1170.90원이후 5개월 반만에 최저마감가를 경신했다. 환율은 장중 달러/엔 하락과 은행 달러매도로 전날 기록한 연중저점과 10전 차이인 1175.20원까지 떨어졌으나, 레벨 경계감과 추격매도 부족으로 추가하락은 제한받았다. 최근 지속적으로 유지되던 공급우위의 수급상황이 전날 외국인 주식순매수분 역송금 수요로 어느정도 해결된 점도 하락시도의 위력을 떨어뜨렸다. 이날 과도하게 높게 형성된 개장가 1180원을 제외하면 실질적 거래범위는 1175.20~1178원의 2.80원에 불과했다. 좁은 범위에서 은행간 포지션 공방이 치열했던 것을 반영하는 것. 달러/엔 환율은 이날 119.16엔까지 오른 뒤 118.75엔까지 떨어지며 환율하락을 이끌었으나, 더 이상 하락하지 않고 버티며 환율하락도 막았다. 달러/엔은 4시30분 현재 118.93엔을 기록하고 있다. 엔/원 환율은 4시30분 현재 100엔당 989.30원 수준을 기록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