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3만원' 숙박 할인권 9만장 배포…"설연휴 지역여행 유도"

by이선우 기자
2024.02.02 14:11:12

7일 오전 10시부터 온라인서 선착순 배포
비수도권 3만여개 숙박시설 이용 시 할인
설연휴 이어 3월말까지 11만장 추가 배포

(한국관광공사 제공)
[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설연휴 전후로 사용할 수 있는 숙박 할인권 9만 장을 배포한다. 설연휴 기간(2월 9~12일) 국민들의 지역 방문을 늘려 내수 경기를 진작하는 설 민생안정대책의 일환이다.

숙박 할인권은 오는 7일 오전 10시부터 야놀자와 여기어때, 지마켓 3개 온라인 여행 플랫폼을 통해 1인당 1매씩 선착순 배포한다. 예정된 할인권 배포 기한은 이달 25일까지이지만, 선착순 배포인 만큼 소진 시 조기 마감될 수 있다.

발급받은 숙박 할인권 사용(투숙)기한은 이달 25일까지다. 적용 대상은 수도권(서울·경기·인천)을 제외한 전국 호텔과 콘도, 리조트, 펜션 등 3만여 개 숙박시설이다. 할인 규모는 객실 등 전체 5만 원을 초과하는 숙박 상품 이용 시 최대 3만 원까지다.

오유나 한국관광공사 국내관광마케팅팀장은 “할인권 외에 참여 플랫폼과 숙박 시설에서 별도 제공하는 추가 할인, 카드사 할인 등을 더하면 더 큰 폭의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가 설연휴를 앞두고 숙박 할인권을 배포하기로 한 건 내수 진작 효과가 크다는 판단에서다. 문체부와 공사는 지난해 세 차례에 걸친 숙박 할인권 배포로 약 1808억원의 숙박 매출과 약 5226억 원의 여행 지출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뜨거운 해외여행 열풍을 지역관광으로 돌리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숙박 할인권이 지역여행을 유도하는 효과가 있다고 봐서다. 총 130만 장이 배포된 지난해 약 164만 명이 숙박 할인권을 이용해 당초 계획에 없던 국내여행 나선 것으로 파악됐다. 지역도 비수도권이 전체의 68%를 차지하는 등 지역여행을 늘리는 효과도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설연휴에 이어 두 번째 숙박 할인권 배포도 예정돼 있다. 이달 27일부터 다음달 31일까지 ‘3월 여행가는 달’ 캠페인과 함께 4월 중순까지 사용이 가능한 숙박 할인권 11만 장을 추가 배포한다. 설연휴 기간 배포한 숙박 할인권 사용 여부와 관계없이 신규로 또 받을 수 있다.

숙박 할인권 관련 자세한 사항은 ‘대한민국 구석구석’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