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박지혜 기자
2021.01.26 10:36:51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국정농단 파기환송심 재판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구속 수감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옥중 메시지를 전했다.
이 부회장은 26일 대표이사 김기남 부회장과 김현석·고동진 사장이 사내망에 ‘이재용 부회장의 메시지를 대신 전합니다’라며 올린 글에서 “제가 처한 상황과는 관계없이 삼성은 가야 할 길을 계속 가야 한다”고 했다.
이어 “삼성 가족 여러분, 저의 부족함 때문에 다시 걱정을 끼쳐 드리게 되었다”라며 “너무 송구하고 너무 큰 짐을 안겨 드린 것 같아 정말 죄송한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이 부회장은 “지난 수년간 삼성은 안팎으로 많은 어려운 사정들이 있었다”며 “하지만 여러분께서는 묵묵히 일하며 삼성을 굳건히 지켜주셨듯이, 앞으로도 흔들림 없이 한마음이 되어 주시길 부탁드드린다”고 말했다.
또 “제가 처한 상황과 관계없이 삼성은 가야 할 길을 계속 가야 한다”며 “이미 국민들께 드린 약속들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투자와 고용 창출이라는 기업의 본분에도 충실해야 하며, 나아가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삼성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부회장은 “저는 더욱 자숙하면서 겸허하게 스스로 성찰하겠다”라며 “지금 시간이 결코 헛되지 않도록 하겠다. 여러분과 함께 꼭, 새로운 삼성을 만들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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