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유통 매출, 백화점·대형마트 ‘울고’ 온라인 ‘웃고’

by문승관 기자
2020.12.23 11:00:00

11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 지난해 대비 6.3%↑
오프라인 2.4%↓, 온라인 17%↑…희비 엇갈려

[이데일리 문승관 기자] 지난 11월 주요유통업체의 매출이 온라인 유통업체 매출 증가로 지난해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3일 ‘2020년 11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3% 증가했다고 밝혔다. 조사 대상인 오프라인 유통업체 13개사의 매출은 2.4% 감소했지만, 온라인 유통업체 13개사의 매출은 17.0% 늘어났다.

오프라인 유통업체의 매출은 11월 코리아세일페스타의 영향으로 월초 증가했으나 11월 중순 이후 코로나19의 재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여파로 편의점(3.3%)을 제외한 대형마트(△4.1%), 백화점(△4.3%), SSM(△9.8%)의 매출이 줄면서 전체 매출 감소세를 이끌었다.

온라인 유통업체는 코리아세일페스타와 연계한 다양한 할인행사와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식품, 가전 등 전반적인 상품군에서 비대면 주문량이 늘면서 매출 증가로 이어졌다.

‘신선식품 및 건강기능식품’ 등의 판매 증가로 식품(46.4%), 대형 겨울 가전과 생활용품의 판매 증가로 가전·전자(25.6%), 생활·가구(18.6%) 등의 매출 성장세에 힘입어 전체 매출도 17.0% 증가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외출과 여행 관련 상품의 판매가 감소해 패션(△0.4%), 서비스·기타(△9.8%) 매출은 줄었다.

상품군별 매출은 대규모 쇼핑행사로 가전문화(23.9%), 유명브랜드(17.9%), 생활·가정(14.0%) 등이 증가했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패션·잡화(△10.3%), 서비스·기타(△2.6%), 아동·스포츠(1.0%) 등 외출관련 업종의 매출이 감소했다.



오프라인 구매건수와 단가에서는 전체 오프라인 매장방문 구매건수가 지난해보다 9.8% 감소했으나 구매단가는 8.1% 증가했다. 온라인은 구매건수를 집계할 수 없어 통계에 포함하지 못했다. 업태별 매출비중은 대형마트·백화점·편의점·SSM 등 오프라인 유통의 매출 비중이 감소하고 온라인 유통은 증가했다.

코로나19와 1인 가족 증가에 따른 홈술 트렌드 등으로 편의점 맥주·와인과 안주류 판매가 늘어나고 빼빼로데이 관련상품 판매 증가로 음료 등 가공(3.8%) 매출이 증가해 편의점 전체 매출이 지난해보다 3.3% 늘어났다.

준대규모점포(SSM)는 타 업태 할인행사의 증가와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농수축산(△10.7%), 신선·조리 식품(△6.5%), 가공식품(△7.9%) 등 식품판매가 전반적으로 부진해 전체 매출도 9.8% 감소했다.

백화점은 외출 자제 분위기 확산으로 여성캐주얼(△25.2%), 잡화(△24.8%), 남성의류(△12.1%) 등 패션관련 상품의 매출이 줄어들며 전체 매출도 4.3% 줄어들었다.

대형마트 역시 코로나 재확산에 따른 외부활동 위축으로 의류(△23.7%), 잡화(△31.1%), 스포츠(△12.9%) 등의 매출이 감소했고 전체 매출 감소(2.3%)로 이어졌다. 점포당 매출은 SSM의 점포당 매출은 증가하고 대형마트, 백화점, 편의점의 점포당 매출액은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