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바로 가성비 王"…20만원대 '갤럭시A21s'가 온다

by장영은 기자
2020.06.03 11:13:28

삼성 자체개발 액시노스 850 최초 탑재
최고 4800만화소 쿼드카메라·5000mAh 배터리 탑재
美·러시아 이어 국내 출시 전망…최근 전파인증 통과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20만원대의 최신 보급형 스마트폰 ‘갤럭시A21s’을 국내에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가 자체 개발한 최신형 칩셋 ‘엑시노스850’이 탑재된 첫 모델이다.

갤럭시S21s는 블루, 레드, 화이트, 블랙 4가지 색상으로 출시됐다. (사진= 삼성전자)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A21s로 추정되는 LTE(롱텀에볼루션) 전용 기기인 ‘SM-A217N’가 지난달 29일 국내 전파인증을 통과했다. 일반적으로 전파 인증 완료 후 1달 이내에 제품이 출시되는 점을 고려하면 갤럭시A21s는 이르면 이달 중 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갤럭시A21s은 지난달 18일 공개된 이후 미국, 베트남, 러시아에서 출시됐으며, 이달 중순 유럽에도 출시될 예정이다. 국가별로 다소 차이는 있지만 가격은 20만원대 중후반이다. 온라인 전용 ‘M시리즈’를 제외하면 갤럭시 시리즈 중에서는 가장 저렴하다.

‘가성비’(가격대비 성능)는 상당히 높다. 6.5인치 디스플레이에 최고 4800만화소 쿼드(4개) 카메라를, 전면에는 1300만화소 카메라를 각각 탑재했다. 배터리는 5000밀리암페어(mAh) 초대용량이다. 15와트(W) 고속 충전을 지원하며 삼성페이와 얼굴 인식도 지원한다. 후면에는 지문 센서가 있다.

3기가바이트(GB) 램(RAM)에 저장용량 32GB, 4GB·6GB 램에 저장용량 64GB 3종류의 모델이 있으며, 출고가는 가장 저렴한 모델이 20만원대 중반부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갤럭시A21s에 처음 탑재되는 엑시노스850은 8나노(nm) 공정의 보급형 칩셋이다. 이 칩셋은 최대 2.0기가헤르츠(GHz) 클럭의 ARM 코르텍스-A55 코어로 구성된 옥타 코어 칩셋이다. 향후 저가형 갤럭시A 시리즈 및 M시리즈에 탑재될 전망이다.



갤럭시A21s 주요 사양. (사진=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갤럭시A21s을 국내에 출시된다면 국내 출시 모델 중 가장 저렴한 수준이다. 지난달 초 공식 출시된 30만원대 ‘갤럭시A31’과 비교해도 주요 사양이 뒤쳐지지 않는 것은 물론, 스마트폰의 두뇌 역활을 하는 어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더 낫다는 평가다.

현재로선 삼성이 갤럭시A21s를 이달 중 국내에 출시할 가능성이 크다. 전파 인증 통과 절차를 거치기도 했지만 최근 코로나19에 따른 불황으로 중저가 스마트폰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올해 들어 샤오미와 오포, 비보 등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중국 업체들이 경기 침체 속에서도 선전하고 있다. 업계 1위인 삼성전자로서는 점유율 방어를 위해 중저가 제품군을 강화하는 것이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삼성은 최근 두달 동안 국내를 비롯해 전 세계 주요 시장에 갤럭시A31, ‘갤럭시A51’, ‘갤럭시A71’(국내는 ‘갤럭시A 퀀텀’)을 연달아 출시하며 중저가 시장 공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샤오미가 최근 20만원대 ‘홍미노트9S’를 국내에 출시하며 공격적으로 국내 시장에서 저변 확대를 꾀하고 있는 상황에서 삼성이 갤럭시A21s로 정면승부를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여파로 전세계적으로 경기가 침체된 만큼 당분간 스마트폰 선택에 있어서도 가격이 상당히 중요해질 것”이라며 “이른바 가성비를 높이는 것이 모든 제조사의 생존전략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