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미사일 日과 역대 최단거리 낙하”-NHK

by김형욱 기자
2017.03.09 10:47:24

日정부 “네 발 중 한 발 육지 200㎞ 인근까지 근접”
“네발 모두 80㎞ 간격”…기술력 향상 우려 목소리

(사진=NHK 온라인)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북한이 지난 6일 시험 발사한 탄도미사일이 일본 대륙 역대 최단거리까지 근접해 낙하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일본 정부 분석 결과 이번에 동시 발사한 네 발 중 한 발이 일본 대륙 북북서 방향에서 약 200㎞ 떨어진 곳에 낙하했다고 NHK가 9일 보도했다. 특히 네 발 모두 80㎞ 간격으로 나란히 떨어졌다며 북한의 미사일 발사 수준이 이전보다 눈에 띄게 향상됐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 정부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 후 네 발 중 세 발이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에, 나머지 한 발은 그 인근에 떨어졌다고 보도한 바 있다. 낙하지점은 인도 북서부 아키타(秋田)현 오가(男鹿)반도 서쪽 300~350㎞인 것으로 추정됐다. 일본 정부는 이후 미·한 정부와 관련 정부를 공유하면서 관련 내용을 좀 더 상세히 분석해 왔고 그 결과 한 발이 200㎞ 인근까지 접근했다고 분석했다. 앞선 지난해 8~9월에도 북한의 미사일이 일본의 EEZ에 낙하한 것으로 추정됐으나 이번만큼 일본 대륙에 가깝진 않았다.

일본은 이에 대비해 미사일 요격 체제를 강화하고 국민에게 좀 더 신속히 정보를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 추진할 계획이라고 NHK는 전했다. 아베 총리는 앞선 6일 북한 미사일 발사 소식을 확인한 직후 “북한이 새로운 단계의 위협이 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일”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